2017년 8월 9일 경북동해안소식

경북 동해안의 고수온 현상으로 매일 수만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하는 가운데 지난 주말 경북도와 포항시 관계자가 가장 피해가 심각한 경북 포항 구룡포의 한 양식장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사진 경북도]

● BBS대구불교방송 시사프로그램 ‘라디오 아침세상’ (2017.8.9)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 Mhz)

● 코너명 : 경북 동해안소식

● 진행 : 박명한 보도부장

● 출연 : 정민지 기자

 

[앵커]

경북 동해안의 고수온 현상으로 양식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네요.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 4일 동해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후 양식어류 20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수온 현상은 바닷물 온도가 28도 이상일 때 발효되는데 최근 동해안 수온은 30도를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포항지역의 경우 어제(8일)까지 지역 22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넙치 등 18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피해액은 1억8천만 원에 달합니다.

울진군과 영덕군에서도 육상양식장에서 2만4천 마리의 어류가 폐사했습니다.

 

[앵커]

어업인들의 피해가 심각한데 대책은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수온이 떨어져야 해결이 되는 문제인데요.

지역의 양식장들은 폭염이 누그러지기를 바라며 수중펌프를 가동해 액화 산소를 계속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폭염이 이어지며 고수온 현상이 계속 북상할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닷물 온도가 1도 상승하면 해양 생물들은 육지 온도 10도 상승과 맞먹는 충격을 받는다고 합니다.

경북 동해안에는 양식장 120곳에서 강도다리, 전복 등 9개 어종 2천100만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주요 피해어종인 강도다리의 적정 수온은 14~17도이며, 25도 이상이면 고수온 쇼크로 면역력이 저하돼 죽게 됩니다.

현재 동해안의 수온은 28~29도로 평년 24~25도 보다 4~5도 높습니다.

지구온난화로 고수온 현상이 매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식수산물 재해보험과 지역별 맞춤형 사육 어종을 개발하는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피해가 가장 큰 포항의 경우는 올해부터 대부분 양식어가에서 재해보험 고수온 특약을 가입해 폐사량에 따라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피서철이 절정에 이르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 와중에 영덕군의원이 술에 취해 해수욕장에서 모터보트를 모는 위험한 행동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구요?

[기자]

네. 영덕군의회 A의원이 지난 2일 술을 마시고 모터보트를 몰다 해경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A의원은 영덕 대진해수욕장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5% 상태에서 모터보트를 운항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순찰 중 모터보트가 지그재그로 가는 것을 보고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해 적발된 것입니다.

수상레저 조종면허의 경우 혈중알코올농도가 0.03%이상이면 면허가 취소됩니다.

A의원은 지난 2014년에도 혈중알코올농도 0.158% 만취 상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전복 사고를 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경북 동해안에서 물놀이 사건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지난주 토요일이었던 5일에는 경주 양남면의 해변에서 지인과 물놀이를 하던 3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같은 날 경주 관성해수욕장에서는 30대 여성이 술을 마시고 바다에 들어갔다가 넘어져 허우적대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다음날인 6일에도 물놀이 중 힘이 빠진 피서객들이 해경에 구조되는 일이 경주와 포항에서 각각 발생했습니다.

 

[앵커]

이건 또 무슨 일입니까? 국보인 경주 첨성대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은 대학생들이 붙잡혔다구요?

[기자]

네. 지난 6일 관광차 경주를 찾은 대학생들이 술에 취해 야밤에 첨성대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이를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문화재 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문화재청은 첨성대 울타리를 높이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13년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관광객들의 민원으로 1.5m 높이의 울타리를 30㎝로 낮췄는데요.

이를 다시 높이는 방안이 추후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첨성대 주변에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하면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고 CCTV 감시와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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