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들에 대한 결심 공판이 있었습니다.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함께 재판을 받은 삼성 임원들에게는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준상 기자! (예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질문1]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군요?

그렇습니다. 특검은 오늘 오후 열린 삼성 전, 현직 임직원들의 재판에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12년형을 구형했습니다.

또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 박상진 전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박상진 전 사장의 지시를 받고 정유라 씨 지원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황성수 전 전무에게는 징역 7년형이 구형됐습니다.
 

[질문 2] 특검이 ‘세기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던 만큼, 그동안 치열한 법정공방이 계속됐는데요. 오늘 결심에서는 어땠습니까?

예. 사안의 중요성을 의식해 검찰 측에서는 박영수 특검이 직접 법정에 나와 사건에 대한 최종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구형에 나섰습니다.

특검은 이번 사건이 “전형적인 정경유착과 국정농단의 예”라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편법적 경영승계 등 혜택을 기대하면서 3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지원했고 도움을 받았다”고 못 박았습니다.

반면 변호인 측은 “승계 작업이라는 것은 특검이 만든 가공의 프레임”이라면서 “독대에서도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도 최후진술을 했는데, 모든 것이 자신의 부덕함 탓이라면서 울먹였습니다.

다만, 사익을 위해 대통령에게 무엇도 부탁한 적이 없다며, 특히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쳤다는 오해를 풀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3] 그리고, 오늘 법정 방청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방청객들 사이에 다툼도 있었다면서요?

예. 직접 재판 현장을 보려는 방청객들로 법정 출입구를 비롯해, 청사 내 로비까지 무척 붐볐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중 일부가 법원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소리를 지르면서 법원 측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대기하던 시민들 사이에서도 자리 배치 문제 등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언성이 높아지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는데요.

재판 중에도 한 여성이 이 부회장에게 힘내라는 응원을 보내다가 재판장의 지시로 퇴정당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4] 향후 재판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예. 재판부는 오는 25일 오후 2시 반, 이번 사건의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합니다.

재판부는 사건이 복잡하고 쟁점도 많았지만, 양측의 공방 과정에서 심증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재판부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선고 결과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재용 부회장의 유죄가 인정되면, 뇌물을 공여받은 상대방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도 유죄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와 함께 앞서 대법원이 규칙을 개정하면서 중요사건의 선고공판 TV생중계가 가능해졌는데, 이 부회장의 선고가 생중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