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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보내드리고 있는 기획보도, ‘어린이 포교현장을 가다’ 6번째 시간입니다.
 
불교세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호남지역은 어린이·청소년 포교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서도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부설기관인 어린이청소년 공동체 나무숲이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광주 BBS 김종범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10대 청소년들이 북적거리는 피서지 대신 신록이 우거진 고즈넉한 산사를 찾았습니다.

지리산 일대 사찰에 머물면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학업 스트레스도 푸는 ‘지리산 마음캠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온 학생들입니다.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부설단체인 어린이청소년공동체 나무숲이 주관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INT▶ 김현승(15· 광주 살레시오중) / 캠프 참가학생
“그동안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었는데 스트레스 풀려고(캠프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INT▶ 선경화(19· 광주 정광고) / 캠프 참가학생
“동생, 친구들과 새롭게 만나서 소통하고 함께 활동하는 과정을 통해서 배려하고 소통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점 같습니다. ”

나무숲에서는 지역의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1박2일 프로그램인 자연따라마음따라를 비롯해 어린이생태학교와 청소년리더십 캠프,  인도와 네팔, 캄보디아 등 불교국가들을 탐방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INT▶ 효진 스님 /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광주 광덕사 주지
“청소년들이 밝고 맑고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이런 캠프들이 많이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훌륭한 불자로 커 나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마음캠프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에서는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외연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나무숲 센터 건립 불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INT▶ 이해모 /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어린이청소년공동체 나무숲 센터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그곳에서 교육과 여러가지 프로그램도 하는 그런 공간이 될 것 같고요. 현재 5억 원 모금을 목표로 108만 원씩 총 300구좌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에서는 해남 미황사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방학에 맞춰 개설하는 한문학당이 어린이포교 프로그램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어린이청소년 전법중심도량인 광주 선덕사에서도 어린이 수행학교와 어린이겨울마음학교를 열고 있습니다.

화엄사와 백양사 등 지역의 대형 사찰들도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템플스테이나 가족 법회를 열고 있지만 참여도가 저조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INT▶  원묵 스님 / 전남 구례 연곡사 주지
“권역별로 나눠져 있는 어린이 불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종단 차원에서) 물심 양면으로 관심을 가지고 이것이 불교의 미래가 걸려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불교에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타 종교와 비교해 답보 상태에 그치고 있는 어린이청소년 포교 활성화를 위해선 불교계 차원의 보다 세밀한 포교전략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김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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