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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염불 수행 단체인 전국 염불만일회가 올해로 20년째 여름 염불 정진대회를 열고 염불 수행 의지를 다졌습니다.

올해 대회는 사명대사의 호국 정신을 이어온 밀양 표충사에서 열렸는데요.

무더위도 잊은 염불 정진의 현장을 울산BBS 박상규 기자가 전합니다.

전문염불만일회가 20년째 염불정진에 나서고 있다. 밀양 표충사 대광전 앞 우화루. BBS-TV 캡쳐=BBS불교방송.

 

우렁찬 법고소리가 재약산 표충사 경내에 울려퍼지고, 전국 염불행자들의 염불수행이 시작됩니다.

7월의 마지막 주말, 강렬한 햇살 아래 땀이 비오듯 쏟아지지만 염불행자들의 정진은 막지 못합니다.

인터뷰)이상우/전국염불만일회 대회장 - "'나무아미타불' 하나로 집중해 108가지 잡생각을 싹 없애버리는 것이 염불입니다.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것은 아주 단순하고 쉬운 일이지만 그 공덕은 실로 한량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옛부터 나라를 지켜온 불교가 그랫듯, 전국염불만일회도 나 자신보다는 국난극복을 위한 민중운동으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안동일/전국염불만일회 회장 - "염불만일 불사를 시작한 1998년 IMF로 온 나라가 힘들 때, 사리사욕을 버리고 공심으로 돌아가 불국정토를 건설하자는 약속이었습니다."

강원도 금강산 건봉사에서 만일염불 결사에 나선지 어언 20년.

특히, 정유재란 직전 건봉사에서 왜군 적장과 담판을 벌인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이 깃든 표충사에서 20년차 정진에 나서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법산스님/동산법주 - "조선시대 국난이 닥쳤을 때 사명대사가 건봉사에서 일본적장을 상대하면서 '이 나라의 보내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장군의 머리가 이 나라의 보배다'라는 말로 적장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곳이 건봉사였습니다. 건봉사에서 시작한 만일염불회가 20년만에 사명대사가 수행한 이 자리에서 염불정진하게 된 것은 위대한 인연입니다."

전국염불만일회는 호국성지 표충사에서 6934일째를 보내고, 2025년 12월 21일 만일염불 결사 회향까지 쉼없는 정진을 이어갑니다.

밀양 표충사에서 BBS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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