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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전국의 산사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템플스테이와 여름 불교학교가 열리고 있는데요.

경기도를 대표하는 천년고찰 고양 흥국사가 경내에 물놀이장을 열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불교와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류기완 기자와 함께 어린이 포교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가봅니다.

 

[현장음]

천진난만한 표정을 한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한데 어울려 신나게 첨벙첨벙 물장구를 칩니다.

사찰 경내에 설치된 야외 수영장에서 워터슬라이드를 타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북한산 자락에 가득 울려 퍼집니다.

아름다운 북한산을 배경으로, 친구들과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어느새 천년고찰은 아이들의 친숙한 놀이터가 됐습니다.

야외 수영장과 워터파크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전통 사찰에서의 물놀이가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송건우 / 신원초 4학년

[집에 가기도 싫고 한 백 시간은 더 놀 수 있고, 물도 머리에 뒤집어쓰니까 너무 기분이 좋아요.]

[인터뷰] 임채원 / 공항초 4학년

[물 미끄럼 탈 때, 맨 처음에는 코에 물이 들어가기도 했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노니까...친구들하고도 놀고, 절에서도 많은 친구를 만나서 되게 좋았어요.]

'우리가 꿈꾸는 여행'을 주제로 2박 3일 동안 진행된 '2017 흥국사 어린이 여름템플스테이'.

특히, 이번 어린이 여름템플스테이는 아이들이 사찰과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보희 스님 / 흥국사 어린이 법회 지도법사

[어린이 포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투자를 아낌없이 해주셔서 보시다시피 아주 재미있고 즐겁게 놀고 있고요. 템플스테이에서는 항상 발우공양과 다도체험, 명상 등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집중력도 기를 수 있고, 협동심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은 지도법사 스님의 지도에 따라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통해 그동안 쌓인 학업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립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여름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뿐만 아니라 불교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단체 활동을 통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보희 스님 / 흥국사 어린이법회 지도법사

[한 자녀, 두 자녀라서 외롭게 생활을 하잖아요. 그런데 여름 불교학교를 통해서 여럿이 모여서, 아무리 나이가 어리더라도 단체 활동을 하다 보니까 협동심도 생기고, 서로에 대한 소중함도 배우고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흥국사 주지 대오 스님은 한국 불교의 미래를 좌우하는 어린이 포교를 위해 올해로 10여 년째 어린이 여름 불교학교를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오 스님 / 고양 흥국사 주지

[저는 어린이 포교를 위해서 '북한산 어린이·청소년 문화축제'라든지, 또 주변에 인근 초등학교와 연계해서 '숲 체험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포교의 중요성을 감안해서 좀 더 많은 어린이들이 흥국사를 찾아올 수 있도록...]

어린이 포교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아이들의 이해와 요구에 맞는 여름 프로그램이 어우러질 때 새싹 포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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