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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최근 불교의식에 있어서 최고 수준에 도달한 스님을 지칭하는 어산어장에 불교의례위원장 인묵 스님을 지정했습니다.

BBS 뉴스는 어산 어장 인묵스님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우리시대 범패와 불교 의례의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 등을 2회에 걸쳐 점검해 봤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잡니다.

 

어제 남양주 봉선사 염불원에서 만난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은 우선 어산의 개념부터 설명했습니다.

중국 삼국시대 조조의 아들 조식이 산둥성 서쪽 어산에서 마음을 감동시키는 소리를 듣고 만든 노래가 불교 의식,범패의 시초라는 겁니다.

곧 범패가 만들어진 곳으로서 어산은 범패와 동의어이고, 어장은 불교 의식에 있어 최고수를 일컫는 용어였다고 스님은 강조했습니다.

이는 과거 각 지역이나 사찰에서 자동으로 추대되던 어장이 종단에서 지정해야 할 만큼 전수자가 줄어들었음을 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묵 스님/ 조계종 어산어장: 이 이상 (맥이) 더 끊기면 영상재와 수륙재, 생전예수재 등을 설행할 수가 없어요. 한다고 해도 어산으로 하는 음성과 몸짓인 작법이 불가능해 집니다. 음악으로 하는 게 아니고 읽어 내려가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스님은 부처님에게 올리는 법공양 소리인 범패는 악보도 없이 스승에게서 제자로 구전 전승 되면서 천년의 시간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범패는 스님들이 종교적 사명 의식 속에 전수해 왔기에 민간의 소리에 비해서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 됐으며, 이 때문에 범패는 판소리, 가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성악곡으로 분류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범패는 다른 성악분야와 마찬가지로 목청도 좋아야 하고, 어릴 적부터 연습해야 하며, 평생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스님은 말했습니다.

범패에 있어 한 시대를 대표했던 일응 스님이 속가 아버지 이였던 것은 인묵 스님에게 있어 기회이자 거역할 수 없는 인연으로 다가왔습니다.

[인묵스님/ 조계종 어산어장: 나이가 어렸지만 13,14 살 때 범패가 좋아서 출가를 했어요. 속가 적으로 아버지가 스님이었고 범패를 아주 잘하는 스님이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그 소리와 재를 설행 하는 것을 어려서부터 보고 자랐어요.]

속가의 인연으로 범패를 접하고 출가 이후 불교의식 분야의 정점에 도달한 인묵스님은 앞으로 후학 양성에 방점을 두고 천년의 전통을 후대에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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