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출연: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의원

□진행 : 이호상 기자

□프로그램 : [청주BBS 충청저널 967] 7월 27일(목) 08:30~08:54(24분)

□주파수 : FM 96.7MHz.

** 인터뷰 내용 인용 시 ‘청주BBS 충청저널 967’이라는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충북도의회 더불어민당 최병윤 의원이 대도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호상(이하 이) : 수해민들을 뒤로하고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다가 국민적 지탄을 샀습니다. 충북도의회 의원들. 이중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죠. 최병윤 도의원. 엊그제 도민들에게 사죄한다 라면서 의원직을 아예 사퇴를 했습니다.

어렵게 연결했습니다. 최병윤 충북도의원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최병윤(이하 최) : 네 안녕하세요. 최병윤 입니다.

이 : 의원님. 어려운 결정 이셨을텐데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며칠 전에 의원직을 내려놓기로 하시고 전격사퇴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그럼 현재 신분은 도의원 신분은 아니신가요? 사퇴서를 제출하신 겁니까?

최 : 네. 엊그저께 사퇴서를 제출했고요. 이제 충북도민 음성군민으로써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 그렇습니까. 이제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만 도의회의 처리가 남아 있는 상황이죠?

최 : 지금 제가 알기로는 비회기 중이라 비회기 중 때는 의장님이 직권으로 승인만 하면 사퇴가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 사퇴해야겠다. 쉬운 결정은 분명히 아니셨을 것입니다. 이렇게 결심하게 된 가장 큰 배경 좀 듣고 싶습니다.

최 : 사실 제가 해외로 떠났다가 바로 돌아오면서 비행기 안에서도 고심을 많이 했고요. 귀국해서 바로 다음날부터 수해현장을 돌아보니까, 마음적으로 심적으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수해 지역민들하고 같이 대화도 하고 현장에서 복구하면서 과연 “어떻게 해야지 반성이 되느냐”를 며칠 동안 고민하면서 사퇴결심을 해야 되겠다는 것을 그때부터 생각했습니다. 그래야지만 도민들한테 조금이나마 반성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또 수해민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사퇴를 해야 되겠다는 것을 수차례 느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직원들한테 얘기도 안했고 동료의원들에게 상의도 안하고 했습니다.

이 : 그러니까 사퇴하는 것만이 도민들에 대한 예의다. 이렇게 판단하신거군요.

최 : 네. 또 새롭게 출범하는 문재인대통령 정부에 개혁을 하고 있는데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도 했고요. 지난번 우리 청주 수해현장에 우리 추미애 대표님도 방문하셔서 수해민과 같이 아픔을 나누셨는데, 그때 사실 다른 자유한국당 의원들 3명이 있었지만 자유한국당 대표님도 오셔서 잘못된 판단을 했던 충북도의원들 3명에 대해서 제명을 했어요. 그렇지만 우리 추미애 대표님은 조기귀국하고 반성하고 있으니까 ‘정상참작’을 해야겠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는데 저한테는 사실 그 말씀이 똑같이 말씀안하시고 저에게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에 대해서 제가 너무 감사하게 느끼고, 또 거기에 대한 차원에 보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표님이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보답이 아닌가 생각해서 그런 것들이 다 작용돼서 제가 사퇴를 하게 됐습니다.

이 : 그렇군요. 그럼 지금 최 의원님 현재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수해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접 나가보시니까 어떻습니까?

최 : 사실 제 지역구는 수해를 크게 입지 않아서...

이 : 최 의원님의 지역구는 음성이시죠?

최 : 네. 제가 폭우가 오는 날 가보고 그 다음날도 현장을 돌아 봤는데, 사실 음성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조그만 피해를 있지만 느끼지 못했는데, 막상 여기 청주에 와서 제가 미원면에 20일부터 오늘도 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만 수해현장에 가서 수해민들도 보고 처참한 현장을 보니까, “수해 현장이라도 둘러보고 해외연수를 계획했더라면...” 가지도 않았을 뿐더러 지금까지 이런 후회를 안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막상가보니까 너무나 처참하고 수해민들의 고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 알겠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자유한국당 소속입니다. 함께 해외연수를 떠났던 김학철 충북도의원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 말이죠. 김학철 의원께서는 이런 수해현장에서 최 의원을 비롯해서 봉사활동을 하는 도의원들의 모습들이 언론에 보여주기 식, 사진 찍기를 위한 형식적인 봉사활동이다, 이런 봉사활동은 참여하지 않겠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부분에대해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최 : 그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고요. 봉사활동을 한다는 게 물론 사진 찍기 식, 보여주기 식 하는 행동도 있겠지만, 현장을 가보면 오히려 저희를 취재하러 오신 기자 분들한테 지역주민들이, “수해민들이 일하고 있는데 너무 방해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열심히 안할 수가 없어요. 가보면 조금이라도 하나라도 더 씻겨드리고 닦아드리고 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싶은 마음이 안들 수 없습니다. 그것은 김학철 의원 개인 생각이고요. 나머지 우리 수해민들을 위해서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하고 있잖아요. 그런 분들을 봤을 때는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 알겠습니다. 최 의원님께서 이제 정확하게는 최 전 의원님이신데 말이죠. 최 전 의원님께서 도 의원직을 사퇴, 내려놨다는 것에 대해서 사실은 이런 뉴스가 전해지면서 시민단체나 일각에서는 '통 큰 결정'이다, 책임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해석을 했습니다만 반면에 또 상대정당인 자유한국당 측에서는 최 의원님의 이런 결정이 정치적인 꼼수 아니냐, 향후에 음성군수를 염두해 둔 정치적인 꼼수 아니냐, 이렇게 또 평가절하하고 해석하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 사실 자유한국당 소속이 3명이고 제가 1명이잖아요. 제가 이렇게까지 결정하기까지는 자유한국당에서 미처 생각을 못했을 겁니다. 갑자기 제가 사퇴 결심을 하니까 자유한국당에서 도 사실 당혹스럽겠죠.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비판의 말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고 생각할 겨를도 없고 수해현장을 가보면 자유한국당도 그런 말을 못 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직접 나가보면 심각하다...

최: 네.

이: 그렇습니까? 그러면, 좀 전에 최 의원님께서 충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음성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말이죠. 향후에 정치적인 진로, 계획을 여쭙지 않을 수가 없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최: 아직은 아무런 계획이 없고요. 그런 생각할 겨를도 없고 오로지 지금까지 군민들이나 도민들한테 제가 드린 상처를 씻기가 급한 상황이지 그런 걸 생각한다면 제가 사퇴도 안했을 겁니다. 그런 거는 아예 지금 뭐라고 말씀 못 드리겠지만 생각할 수 있는 여력이 없습니다.

이: 일단은 아직 전혀 계획이 없다는 그런 말씀... 알겠습니다.

네, 여러분께서는 지금 최병윤 충북도의원... 얼마 전에 사퇴를 결정했던 최 의원과 만나고 계십니다. 아픈 기억입니다만, 최 의원님 인터뷰 응해주셨으니까,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지난 18일로 돌아가겠습니다. 의원님, 해외연수를 꼭 떠나셨어야 되는 건가요? 그때? 왜 떠나셨습니까?

최: 말씀드렸지만, 수해 지역구 의원이 아니다 보니까 안일하게 생각을 했고요. 수해 현장을 청주나 증평 괴산 쪽에 수해 현장을 조금이라도 둘러봤다고 하면 절대 출발을 안 했을겁니다. 사실 출발하게 된 동기가 여러 언론에서 많이 나왔지만 충북도의회 10대 의회 마지막 행정문화위원회에서 마지막 해외 연수가 남았습니다. 다른(상임위) 데는 다 갔다 오고 4개 위원회는 갔다 오고 5번 째, 마지막인데, 사실 3월 달 부터 계획을 했었어요. 했는데 3월 달에는 AI나 이런 게 발생이 되서 힘들고, 또 5월 달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어서 힘들고 그래서 7월 달로 미루게 된 건데, 7월 달에 막상 가뭄이 지속되다가 우리(행문위)들 계획된 날짜에 이틀 전에 사실 청주에 폭우가 왔는데 사실 간 거는 정말 잘못된 겁니다. 제가 수해 현장을 돌아보니까 한 번이라도 돌아봤으면 우리 의원들 전체적으로 가지 말자고 결정을 내렸을건데...

이: 의원님, 말이죠. 말씀 도중 죄송합니다만, 지난 16일날 폭우가 쏟아졌고 17일에 김양희 의장을 비롯해서 여러 도의원님들께서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셔서 충북을 특별 재난구역으로 선포를 해달라고 요청을 할 때 최병윤 의원님도 그 자리에 계셨었습니다... 그 정도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계셨을텐 데 말이죠. 그 부분이 좀 아이러니 하거든요?

최: 사실 제가 그 자리에 참석을 한 거는 그 날이 17일 날입니다. 제가 의정대상을 대전에서 받고 갑자기 대전에서 청주 의회로 왔다가 음성으로 가야 하는데, 의장님이 “갑자기 재난선포지역 선언을 한다고 같이 동참을 해달라”... 그래서 얼떨결에 사실 갔지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거를 심각성을 제대로 못 느낀 게 제가 정말 후회스럽고, 청주시 지역구가 아니더라도 청주 쪽에 한 번이라도 갔었으면 제가 정말 앞장서서 만류 했을텐 데 그걸 못 간 게 제가 지금도 후회스럽고요. 갔으면 정말 우리가 출발 했다라고 하면 제가 전격적으로 말렸을 텐데, 사실 못 한 게 정말 지금도 후회스럽습니다.

이: 상황의 심각성을 정말로 제대로 인지를 못했다... 그 말씀이시죠?

최: 네, 맞습니다.

이: 혹시 이번에도 그냥... 일각에서는 그런 지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번번이 있었습니다만, 여론에 또 언론이 들끓다가 잦아들지 않겠느냐 이런 안일한 생각을 갖고 가셨던 건 아니겠죠?

최: 그건 아니고요. 사실 김학철 위원장이 해외연수에 대해서 정말 꼼꼼하게 짠 거는 사실이에요. 지금 사실은 발언 때문에 국민의 지탄 받고, 아주 논란 속에 정말 큰 죄인이 되고 있지만 위원장으로서 이번 연수가 알차게 될 수 있도록 혼자 몇 달을 두고 계획을 짜는 걸 봤습니다. 이번에 연수는 “마지막이지만 확실한 연수가 되겠구나” 이런 느낌이 있었고요. 사실 저는 바빠서 참석을 몇 번씩 못 한다고 위원장에게 얘길 했는데요. 사실 우리 행정문화위원회가 6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4명, 더불어 민주당이 2명이에요. 저 포함해서 2명인데... 또 한 분은 당 원내대표도 맞고 있고 몸이 개인적으로 아프다고 해서 애초부터 해외연수에 참석을 안 하겠다 말씀을 하셔서 사실 5명이 항상 논의를 하고 있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이 사실 이번에 여당이 됐잖아요. 근데 제가 나머지 4명만 가게하고 여당은 참석하지 않는 것도 그렇고, 위원회 자체에서도 위원장도 강하게 얘기를 하고 여당으로서 참석을 해야 되는데, 마저 빠지면 자유한국당 4명 가야되느냐 압박감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참석을 했는데 무조건 여기 참여한 거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 도의원으로써 이제 이번 해외연수에 대해서 꼼꼼히 헛되지 않도록 챙겨봤다는 것도 책임감 이런 것 때문에 참석을 하셨다고 말씀 하셨는데, 말이 나온 김에 말이죠. 이 도의원들의 다른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 번번이 여론의 질타를 받습니다. 외유성이라고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왕 사퇴를 하셨으니까 말이죠. 어떤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계십니까?

최: 일년에 한번 씩 갈수 있게끔 250만원씩 지원이 됩니다. 그런데 250만원 가지고는 사실 현실적으로 비용이 너무 부족하고, 자부담안하면 못갑니다. 충북도에서는 2년에 한번씩 가게 되는데 500만원 가지고 지원받아서 가게 되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부담 합니다. 이거를 사실 가면 외유성이라고 하고 안가면 또 다른 동료의원들이 안 간다고 또 질타를 하고... 사실 문제가 있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면서 (예산을)보내려면 정확한 지침을 좀 내려주든지, 외유성이란 말을 안 듣게끔 지침을 내려주든지, 아예 예산을 주지 말고 없애든지, 갈려면 자비로 가든지, 저는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산으로 보내주려면 정확하게 꼼꼼하게 체크를 해서 외유란 말이 안들어가게끔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알겠습니다. 의원님 시간 때문에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하는데 간단하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최: 다시한번 우리 도민과 음성군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부족한 제가 이렇게 가슴 아프게 우리 수해민들에게 가슴 아프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사죄드리고요. 앞으로 도민과 우리 음성군민께 더 좋은 모습 보이드리고,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이: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