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불자 예술가 정효정 씨 첫 개인 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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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꼽히는 청년 불자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자신만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데요.

불자 뮤지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효정 씨가 대중과 함께 하는 이색 사진전을 열어 관심을 모았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독특한 형식의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이 시대의 청년 불자 예술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정효정 씨의 첫 개인 사진전 ‘카메라 루시다’

전시회 제목을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의 사진 에세이에서 그대로 따왔습니다.

정 씨가 영국과 프랑스,이탈리아, 벨기에 등을 배낭여행하면서 만났던 이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 등을 여과 없이 카메라 렌즈에 담은 사진 작품들이 카페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내 정원과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베를린 홀로코스트 기념비,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수녀들의 모습까지 사진에서 만나는 소재와 인물들도 각양각색입니다.

정 씨는 특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마음에 드는 사진을 발견하면 직접 떼어내 가져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정효정/뮤지컬 극단 ‘낭만 씨어터’ 단장

[나는 이런 이런 것을 준비했고 이런 식으로 했으면 좋겠는데 관객 분들도 같이 참여해서 그런 것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에서 오는 강한 인상이나 감정), 풍크툼(punctum)을 찾으세요라고 해서 사진을 보면서 이 사진이 내 마음을 움직이네 라고서 뜯어가는 행위 자체를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 씨는 거창하게 무엇인가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기 보다는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라도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동화시킬 수 있다면 더 가치있는 예술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정효정/뮤지컬 배우

[우리의 어떤 모든 행위들이 다 예술이 될 수 있고 멀리 있는게 아니고 내 안에 있는 마음에서 움직이면서 그것이 동화하고 발화가 되면서 그런 모든 것들이 다 예술이란 것이 멀리 있는게 아니고 같이 할 수 있고 같이 사진을 공유하고 그런 것들이 저는 예술이라고 생각을 해서]

정 씨가 이끄는 뮤지컬 극단 낭만 씨어터는 '롤랑 바르트'의 사진 에세이 ‘카메라 루시다’를 소재로 사진과 예술,삶과 죽음 등을 음악과 대사로 표현하는 음악 낭독극도 선보였습니다.

정 씨는 너와 내가 하나이며 서로 의존하고 있다는 불교의 연기론을 바탕으로 모든 프로젝트가 다 연관돼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사경과 명상을 통해 신심을 다져온 정 씨는 앞으로 불교를 소재로 한 뮤지컬과 음악 영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탈종교화 시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꿈을 펼쳐가고 있는 청년 불자들이 있기에 한국 불교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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