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상추값과 백화점 해외명품대전의 소비현상 대조]

 

저소득층과 고령층,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 대출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가계부채 분석 보고서'에서 소득수준별 비은행권 가계대출 비중을 분석했습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지난해(2016년) 가계금융과 복지조사를 비교한 결과입니다.

분석결과, 저소득층과 고령층, 그리고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 대출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어쩔 수 없이 비은행권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인터뷰] 한국금융연구원의 임진 가계부채연구센터장의 말입니다.
(초안)“비은행 대출이 은행 대출보다 금리 수준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이나 소득수준 변화로 돈을 빌린 차주의 채무부담이 일시에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내수부진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소득여건 개선이 미흡할 경우 은행권보다 비은행권 여신 건전성에 더 큰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소득이 낮은 하위 20%, 즉 1분위는 가계대출 가운데 비은행권 비중이 55%로 가장 높았습니다.

전체 평균 34.2% 보다 무려 21(20.8)%포인트 가량 높은 것입니다.

직종별로는 자영업자와 일용직이 비은행권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이 가운데, 임시 일용직 비중은 47.3%, 절반에 육박했고, 자영업자는 41.4%로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상용직은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25.7%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비은행권 고금리도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지난 5월 기준 저축은행은 연 14.6%로, 예금은행(3.47%) 보다 4배(4.2배) 이상 높았습니다.

신용협동조합(4.68%)과 상호금융(3.97%), 새마을금고(3.94%)의 일반대출 금리도 은행보다 높았습니다.

아울러, 가계대출이 노후 대비 등으로 시중 소비를 제약하는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사회안전망 확충 등으로 소득계층을 망라해 가계가 성장의 중심이 되는 경제사회적 선순환 구조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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