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물난리를 격고 있는 주민들을 뒤로하고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난 일부 충북도의원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이 중 한 명인 자유한국당 김학철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이 국민들을 ‘설치류’에 비유하는 막말을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학철 의원은 오늘(20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고 덧붙였습니다.
레밍은 몸길이 3.5∼3.8㎝ 정도의 쥐과 설치류 동물로, 무리를 지어 살며 직진으로 이동해 호수나 바다에 줄줄이 빠져 죽는 일도 있는 동물로 유명합니다.
이 때문에 레밍은 ‘집단 자살’하는 부정적 의미의 동물로 비유되고 있습니다.
한편 김학철 의원과 함께 물난리 속 해외 연수를 떠난 네 명의 충북도의원 중 최병윤 박봉순 의원은 오늘(20일) 오후 늦게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나머지 박한범 ‧김학철 의원, 충북도청 소속 공무원 4명은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행 항공권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호상 기자
hv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