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의 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17일 포항 오어지 일부 구간은 물이 말라 흙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진 정민지기자]

기습 폭우가 내린 지난 주말에도 비구름이 비껴간 경북 포항에 오는 20일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전체 저수지의 25%가 고갈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포항시에 따르면 17일 현재 전체 280개 저수지 중 32개가 고갈된 상황으로 이대로 가뭄이 이어지면 20일쯤 74개가, 8월 10일쯤 138개 저수지가 고갈됩니다.

포항시의 올해 강수량은 195.8㎜로 평년 대비 36.6%에 불과합니다.

지난 9일 내린 12.9㎜의 비가 그나마 마른 땅을 적셨습니다.

전국 422㎜, 경북 308.7㎜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대송명, 호미곶면, 신광면, 청하면 등 가뭄피해가 심각한 지역에서는 지역 레미콘 업체에서 차량을 동원해 농업용수를 지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는 19일에는 영천댐에서 포항시 북구 기계면 남계리 간선수로를 통해 용수공급을 하도록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통수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포항시 관계자는 "가뭄으로 과수, 밭작물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먹는 물 공급에는 여유가 있다"며 "이달 말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계속 비가 오지 않으면 큰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