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집중호우로 충북도내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청주를 중심으로 한 충북지역 비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당 최고 90㎜가 넘는 ‘물 폭탄’을 맞은 청주는 도심 속 하천이 범람해 수 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천 700여 가구가 단전 피해를 입는 등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5일부터 16일 이틀동안 청주에는 302㎜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또 증평 239㎜, 괴산 183㎜, 진천 177.5㎜ 등 충북 중부지역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어제(16일) 오전 이번 비로 도내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 사는 80대 노인과 미원면 옥화리에 사는 58살 이모 여인이 토사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또 비슷한 시간,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에서 다리를 건너던 83살 A와 75살 B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오늘 오전 8시쯤 2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보은군 산외면 동화리에서는 논에서 물꼬를 손보던 79살 김모 노인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대원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청주와 보은 등에서는 하천 등이 범람하면서 3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번 비로 청주 등 도내 저지대 주택 침수가 잇따습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건수는 청주 211건, 증평 22건, 음성 6건, 괴산·진천 각 2건, 충주 1건 등 모두 244건 입니다.

농경지 피해도 심각합니다.

이번 폭우로 청주 천 ha 등 도내 6개 시·군 농경지 2천 989㏊가 물과 토사에 잠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충북지역 농경지 피해 면적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북도와 각 시·군은 비상상황실을 꾸려 응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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