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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두 달이 지나면서 청와대 불자 모임인 청불회가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활동에 나설지 불교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공석중인 신임 청불회장 인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령 탄핵과 대선 정국, 새 정부 출범을 거치면서 청와대 불자 모임인 청불회는 한동안 공백 상태입니다.

새로운 청와대 참모진이 어느 정도 진용을 갖춘 지금도 허원제 전 정무수석의 후임인 20대 회장은 석 달이 지나도록 선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임원진 선출을 비롯한 청불회 재건 논의가 이제는 시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청불회가 공직자들의 신행과 친목 조직이지만 청와대와 불교계간 창구 역할 등 공적 기능을 비중 있게 수행해왔기 때문입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회장직을 맡은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청불회의 활동과 역할이 크게 위축됐고, 결국 정부와 불교계간 소통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문재인 정부 첫 청불회장은 역대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수석급 비서관이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불자로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조국 수석은 조계종 종립학교인 동국대 법대에서 교수로 지냈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스님들과의 두터운 인맥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입성 전까지 조계종의 언론 자문기구인 미디어 위원을 맡기도 하는 등 조계종단과의 친밀한 관계가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청와대 내부에서는 청와대 구성원들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았고, 조계종의 행정 수반을 뽑는 총무원장 선거가 오는 10월로 다가온 만큼 이 시점에 맞춰 새 청불회장을 뽑는 방안이 설득력 있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청불회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지난 96년 고 박세일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창립해 대한민국 공직 사회의 가장 비중 있는 불교 신행 조직으로 20년 이상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이른바 '권력의 정점'인 청와대에서 이뤄지는 신행 조직의 활동 모습이 공직사회 전반과 불자들에게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청불회 재건에 불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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