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여건 동영상 업로드...청소년 구독자도 7% 넘어

음란 소설을 자막 형태로 만든 동영상 화면

음란소설에 자막 등을 넣어 일명 '썰동'이라 불리는 동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2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물 유포 혐의로 27살 이모 씨와 22살 김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여간 불법사이트에서 음란소설을 검색한 뒤, 그 내용을 자막 형태의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 스트리밍 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자신의 계정으로 10개의 채널을 만들어 음란 소설 동영상 1천개 이상을 업로드했고, 조회수가 늘어나자 광고수익 3천700만원을 챙겼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한 이씨는 자막의 글씨체와 크기를 수정하고 야한 내용도 바꾸는 등 스마트폰으로 보기 쉽게 편집해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씨가 운영하는 한 채널을 분석한 결과, 동영상 254개가 업로드돼 조회수 1천760만회를 기록했고, 전체 구독자 4만명 중 만 13~17세 청소년도 7.8%를 차지해 137만회 시청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채널을 구독하지 않더라도 검색만 하면 쉽게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벌어들인 광고수익금 중 1천200만원을 몰수보전하고, 향후 재판을 진행해 정식으로 몰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이버수사대는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가 음란물을 100%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형태의 음란 동영상을 발견했을 때는 해당 사이트나 포털에 음란물 콘텐츠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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