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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두 번째 순방국인 독일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에 이어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과의 정상외교를 모두 복원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잡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다자외교 무대에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는 평가입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다녀온 지 이틀 만에 다시 독일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물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문 대통령이 4박 6일의 방독 기간 단 둘이 만난 정상과 정상급만도 13명에 이릅니다.

또, 주요 20개국 정상은 물론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은행 총재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도 잇따라 만나면서, 취임 두 달도 안 돼 정상외교를 대부분 복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하며, 이에 앞서 올바른 길을 선택하라고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SYNC 문재인 / 대통령
올바른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이어 한미일 간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SYNC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3국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함께 대응하고, 3국의 공동의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중국.러시아의 지지도 이끌어냈습니다.

공동선언문엔 언급되지 않았지만, G20 정상들로부터도 문 대통령의 대북 기조는 힘을 받았습니다.

SYNC 김동연 / 경제부총리
특히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서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폭넓은 협의가 있었습니다.

다만, 사드와 대북 제재를 두고 중국과 이견이 여전한 건 아쉬운 대목.

시진핑 국가주석은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요구하는 문 대통령에게 북한과 중국이 혈맹관계임을 강조했습니다.

북핵 해법에 대한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가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상과 폭넓게 만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다자외교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단 평가지만, 순탄한 첫 걸음에 비해 문 대통령 앞에 놓인 한반도 상황은 녹록치가 않습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BBS 뉴스 이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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