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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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진행 : 전영신 기자
□프로그램 : BBS 아침저널 07월07일(금) 07:00~09:00(2시간)
□주파수 : 서울 FM 101.9MHz. 인천 FM 88.1MHz. 부산 FM 89.9MHz. 대구 FM 94.5MHz. 광주 FM 89.7MHz. 춘천 FM 100.1MHz. 청주 FM 96.7MHz. 진주 FM 88.1MHz. 포항 FM 105.5MHz. 창원 FM 89.5MHz. 안동 FM 97.7MHz. 속초 FM 93.5MHz. 양양 FM 97.1MHz. 울산 FM 88.3MHz. 강릉 FM 104.3MHz. 

**녹취록 초안본이라 수정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내용]  

전영신(이하 전) : 네, 어제 독일 베를린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쾨르버 연설을 들으셨습니다. 앞서 어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있었고 한미일 정상들의 회담도 있었고요. 한중정상회담과 베를린 선언의 의미, 이 분과 한 번 짚어보죠.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우 교수님, 안녕하세요?  

우수근(이하 우) : 네, 안녕하십니까?   

전 : 먼저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만남부터 짚어 보죠. 시 주석은 만나는 정상마다 태도가 좀 많이 다르지 않습니까? 어제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어떻게 느끼셨어요?   

우 : 네, 사실 시진핑 주석의 속내라든가 우리를 바라보는 중국 당국의 현재 속내를 바라 볼 때 시진핑 주석은 일본의 아베 수상을 처음 만날 때와 같은 편치 않은 그런 표정을 보였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주석은 일단 환하게 웃었습니다. 
  
전 : 그렇죠.

우 :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지만 다만 한국과 아무리 그래도 새로운 정부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감도가 중국에서는 상당합니다.   

전 : 아, 그렇습니까?  

우 : 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대화가 통하는 인물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진지하게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의 새로운 대한민국과 다시 한 번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는 그런 마음에서 비교적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정상회담에 임한 것이 아닌가 라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전 : 그렇군요. 가장 관심사는 두 정상이 북핵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법을 도출할지 이 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두 정상의 회담 손익계산서라고 할까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우 : 네, 처음 상견례 두 정상에 대해서는 처음만나는 첫 상견례였습니다만 그 첫 상견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말씀하신 북한의 도발 ICBM도발이라든가 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중양국이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더 강경한 대처를 공조를 강화하자, 그리고 대화와 더불어서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서 북핵 개발을 하지 않도록 협력하는데 굳건히 노력하자는 측면에서는 뭐 상당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다만, 현재 한중 양국 간에 유일한 장애물이다시피 한 사드문제에 대해서는 아직은 서로의 시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하신 것처럼 한 번에 되지 않습니다. 진지하게 정말 솔직하게 소통을 해 나간다면 이 사드 문제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그렇게 어렵지 않게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 네, 중국과의 사드 문제가 생긴 이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이 돼서 외교 공백 기간이 상당히 길었었죠. 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를 풀 외교라인이 그 동안 없었던 부분인데 이번에 성과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은 좀 더 시간을 가져야 된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런데 중국은 왜 사드 문제를 가지고 남한에만 보복 조치를 하는 걸까요? 북한에는 별 다른 제재나 경고를 하지 않는 것 같거든요.   

우 :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한국의 시각인데요. 중국에 입장에서 바라 볼 때는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겁니다. 보십시오. 북한이 대화가 되는 상대입니까? 북한이 아무리 얘기해도 들어주지 않고 아무리 중국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압박 조치를 취해도 저렇게 나오는데 어떡합니까? 그러면 이제는 그 북한으로부터 피해를 덜 받기 위해서  강화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는 그것이 중국이고 이와 동시에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건전한 이성과 양식을 갖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요구를 얘길 하고 자신들의 불만도 피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과 북한이 다르기 때문에 북한에 아무리 해 봤자 그러한 노력이 결실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뭐 중국이 북한에 대해선 전혀 얘기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중국의 입장에서 바라 볼 때 더 다급한 갈등의 불은 북한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북한이 수용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으로선 어쩔 수 없는 것이죠.   

전 : 어제 이제 한중 정상회담이 시작되자마자 일부러 나왔던 얘기가 시 주석이 솔직하게 소통하자, 이런 말을 했다는 말이 나왔었는데 이건 어떤 의미로 이런 말을 할 걸까요?  

우 : 저는 이것인 지금 앵커 분이 아주 정확하게 지적을 하셨는데 이것이 시진핑 주석이 우리 대통령과 만나서 75분 동안 모든 대화보다도 가장 중요한 표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솔직하게 대화를 하자, 중국은 솔직하게 자신의 내심을 드러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입장에서는 동북아의 국제상황 등 여러 가지 현안을 고려할 때 한국이 더 이상 미국 쪽으로 가깝게 다가가면 중국으로서는 매우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드에 대해서도 상당히 불만족을 갖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는 대화가 통할 수 있는 양반이다, 자, 그러면 이제는 우리 중국도 한국이 사드 문제로 한미동맹 관계차원에서 사드문제로 쉽게 철회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중국도 우리가 왜 이러는지 우리의 입장도 제대로 솔직하게 오픈마인드로 들어준다면 우리는 한국이 그렇게 한미동맹에서 힘들지 않은 입장을 견제하면서도 사드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임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사드배치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며칠 만에 번복했지 않았습니까? 그와 같은 배신감 느껴지는 행동을 하지 말고 양국은 솔직하게 대화하자, 그래서 문제를 풀자고 아주 진솔하게 제안을 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전 : 아, 그렇군요. 시 주석 만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했었는데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등은 어떻습니까?   

우 : 그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 특히 사드 문제에 대해서 중국 당국은 대단히 실망스러워 했습니다. 제가 만나는 중국 당국자들도 사드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기간에 마치 사드를 전격적으로 철회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중국 측에도 불리하지 않을 그런 유연한 방법을 취할 수 있겠다는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있었습니다만 미국에 사드는 철회할 생각이 없다는 식으로 비췄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실망감이 대단한 것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한 번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해 보고 앞으로 직접 진지하게 대화를 해 보자는 라는 자세를 가지고 이번 정상회담에 임했던 것이죠.   

전 : 그리고 어제 있었던 베를린 연설, 이 베를린 연설의 의미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우 : 말씀하신 바와 같이 남북대화, 한반도 평화는 우리 대한민국이 주도하겠다는 것을 대내외에 다시 한 번 당당히 선포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것이 마땅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미국도 중국도 일본도 소위 전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국가라는 G1 G2 G3도 함부로 할 수 없을 만큼의 중견 강국으로 우리 스스로 노력해서 부상했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늘 얘기하는 미국과 중국 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라든가 그와 같은 식으로 우리를 스스로 비하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리에 국력의 걸 맞는 새로운 외교를 해 나가기 위해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죠. 저는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그런 면모를 지닌 분이라고 생각하고 그 분이야 말로 이와 같은 선언을 하면서 우리 한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주도해 나가는 첫 대통령으로서 멋있게 잘 기록되시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도 해 보고 싶습니다.   

전 :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 것, 그리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이야기 한 것에 이번 베를린 연설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중요한 걸 같은데요.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우 : 북한은 우리 제가 속해 있는 상하이 동화대학교에도 북한 학자들이 있어서 어쩌다 한 번씩 길거리에 만나서 대화를 하게 되는데 흡수통일이라는 말 자체도 북한은 상당히 불쾌해 합니다. 우리가 왜 흡수당해야 하느냐 라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에 대해서 북한은 상당히 좋지 않은 자존심 상하는 그런 반응을 보이겠습니다만 그래도 우리는 그 북한이 불필요하게 자극 시키거나 북한이 불필요한 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앞으로 조금 더 배려 있는 자세로써 북한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 나가면 북한도 조금씩 조금씩 봉쇄로부터 나올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전 : 네, 이제 어제 이제 베를린 선언에서는 흡수통일에 대해선 배제하겠다, 그런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를 했기 때문에 조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북한의 반응 기다려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경고의 메시지를 포함을 하긴 했지만 그 독일을 가기 전에 ICBM발사도 있었고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이 이 고조되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연설의 당초에 청와대가 준비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있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클 틀에서는 대화가 강조가 됐다고 봐야죠.   

우 : 맞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대화의 방점을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임 정권에는 완전히 북한을 고립 시켰고 속된 말로 고사시키다시피 압박을 전개해 왔는데요. 그 북한은 그러면 그럴수록 드디어 ICBM도발까지 이르지 않았습니까? 사실 독재정권과의 상대함에 있어서 경제 제재라든가 압박 작전으로 임한다면 그 독재정권 추종자들과 독재자는 더 똘똘 뭉치는 반면에 그 사회에 최약자층만 더 많은 피해를 보게 되고 그 국가는 다시 그 독재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그런 케이스가 적지 않거든요. 국제사회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전임정권 2번의 그와 같은 전례를 다시 한 번 겪었기 때문에 이제는 방점 대화에 방점을 찍으면서 그래도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면 국가안보차원은 강경하게 조치하겠다고 하는 양면 작전을 적절히 잘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듭니다.   

전 : 알겠습니다. 혹시 문재인 대통령의 어제 베를린 연설에 대해서 중국 현지의 반응이라든가 언론반응, 정부반응 혹시 나온 게 있습니까? 좀 알아 보셨습니까?

우 : 그렇습니다. 어제 밤과 오늘 아침에 좀 찾아보고 잠깐 전화를 해 봤는데 일단은 첫 만남에 대해서 한중양국 정상의 첫 만남에 대해서 중국도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기 때문에 우리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에 대해서도 특히 대화의 방점을 찍었다는 것 그것은 중국 정부가 한반도 정책에 기조로 끌어오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 하면서 한중 양국이 그 한반도 평화에 적극 평화 구축에 적극 공조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 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 : 네, 감사합니다.  

전 : 네, 지금까지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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