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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두 번째 순방국 독일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또 다시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 속에, 출국 전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까지 지시했지만, 결국 해법은 대화라는 건데, 중국에 대해선 더 큰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이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로 출국하기 하루 전인 4일, 북한은 ICBM급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화를 추구하는 대북기조에 힘을 얻은 문 대통령은 한미 군 당국의 북한의 지휘부 타격훈련을 지시하는 등 어느 때보다 강력히 북한을 성토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독일서 내놓은 해법은 다시, ‘대화’였습니다.

독일 베를린 도착 첫 날, 동포간담회에선 “새 정부를 믿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고.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잇따라 만나서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남북 대화의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는 ‘신 베를린 선언’으로 예상됐던 쾨르버 재단 연설도 당초 예상보단 수위가 낮았지만, 여전히 북한과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SYNC 문재인 / 대통령
나는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핵 문제와 평화협정을 포함해 남북한의 모든 관심사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선 북한이 도발을 중지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어느 때보다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하게 언급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 등 주변 4강과 모두 양자회담을 가진데 이어 문 대통령은 G20 무대에서도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 공조를 촉구합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대화를 내세우는 건 그만큼 한반도 문제에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분단에서 이제 통일의 상징이 된 이 곳 베를린에서 다시 북한과의 대화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어 함부르크에선 G20 정상회의를 통해 본격 다자외교 무대에 오릅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BBS 뉴스 이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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