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 쉬즈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지식정보위원)

● BBS 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7월 4일)’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진주 FM 88.1 Mh 08:30~09:00)
● 코너명 : 주간섹션 한의학상담
● 진행 : 박영록 BBS 부산 보도부장
● 출연 : 최지은 쉬즈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지식정보위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시한의사협회 지식정보위원을 맡고 계시고 쉬즈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지은 원장과 함께 “산후한약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최지은 원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최지은 원장님 안녕하세요?

 

질문1) 오늘은 주제는 “산후한약에 대한 궁금증“인데요. 어떤 부분들을  말씀해 주실건가요?

-산후한약에 대한 이런 저런 궁금증과 오해, 그리고 더 넓게는 유산후 한약까지 포함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산후한약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산후에 드신다는 건강식품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2) 그렇다면 먼저 산후한약은 언제 복용해야 가장 좋은건가요?

-출산 직후 바로 드셔도 상관없으신데요. 일반적인 산부인과에서 출산과정을 고려하면 자연분만을 하신분들은 3일 이후부터 드시면 좋으시고. 제왕 절개하신분들은 7일 이후부터 드시면 잘 챙겨드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원실에 계시다가 퇴원이후 보통 산후조리원으로 가시는 시점부터 드시면 됩니다. 

또한, 산후보약에는 단계별 처방이 있습니다. 산후 직후에서 출산 3,4주정도 까지는 노폐물과 오로를 배출해주고 산후부종을 최소화 하며, 자궁내막의 회복을 돕는 한약이 처방되어 집니다.
이후 단계로는 소모된 기혈을 보충하면서 산후풍을 예방하고 출산전 자궁환경과 체력을 회복하여 면역기능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정상체중으로 돌아오도록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산후직후가 아니라도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산후한약으로 처방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시점은 출산 직후부터 바로 드시는게 빠른 회복을 위해 도움이 되겠습니다.

질문3) 산후보약의 장점은 있지만 보약이 살찐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앞서 잠시 언급을 했는데요. 산후보약은 필수적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먼저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정확히 산후에 첫 단계로 드시는 한약은 보약이라기 보다는 체내 노폐물, 어혈, 오로 등과 불필요한 수분도 배출해주는 치료약이라 할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도 산후한약은 필수입니다. 또한 출산이후 체중감소 단계에 대해 말씀드리면 분만직후 보통 3~5kg 정도 자연스레 감소가 되고, 2-3주 동안 오로, 노폐물이 잘 배출이 되면 4-5kg 가 더 감소됩니다. 이 시기가 산후한약의 효과를 볼수 있는 시기이고요. 이후부터는 서서히 빠지면서 산후 6개월쯤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6개월 이후부터는 체중이 고정화 될 가능성이 있으니 산후 백일부터는 서서히 가벼운 운동과 식사를 조절 하셔서 체중감량을 서서히 하시도록 권해드립니다.

질문4) 산후한약은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산후 붓기에도 도움이 되는거군요?

-흔히들 붓기가 살된다라는 말이 있지요. 체중감량에서도 먼저 해결해야 될 부분이 붓기와 부종입니다. 출산 직후 붓기는 일반적 부종과 다르게 기력소모가 커서 체내 노폐물이 배출이 잘 안되는 상황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임신 중에 생긴 수분과 지방이 제때 빠지지 못하고. 출산후 기운이 많이 떨어지고 체력손실이 커서 약하신 분들은 부종이 오래 유지 되는 경향이 있으니, 노폐물을 빼주고 오로를 빼주는 한약처방이 도움 되겠습니다.

질문5) 부종, 붓기에는 호박이 효과적이라는데 산후한약 대신 호박을 비롯한 보양식, 건강식품들은 어떤가요?

-일단 가장 많이 알고 계시는 호박은 산후붓기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호박은 신장기능의 저하로 부종이 있을 때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호박은 이뇨작용이 있어 붓기를 빼는데 도움을 주는것인데, 호박을 비롯해서 팥등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음식은 산후에 진액소모가 큰 상태에서는 모유량이 적어진다던지 피부 가려움증, 불면증등을 초래할수 있습니다.

또, 흑염소나 가물치, 잉어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보양식으로 도움은 되겠지만, 산후에 단계별 처방이 있듯이 이런한 보양식들은 산후초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무조건적인 보양식은 산후비만을 초래 할수 있고. 산모의 건강상태나 체질에 따라서 과도한 열을 유발한다던지, 체기, 피부발진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또, 만병통치약처럼 광고 되는 홍삼도 기본적으로 속이 차갑거나 기력저하가 심한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수 있지만 산후에는 첫 번째가 보하는 약재보다는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중점을 둬야 하므로 홍삼 또한 이 시기에는 적절하지 않겠습니다.

혹여나 홍삼을 복용하고 현기증이나 상열감이 있으신분들은 즉시 중단 하셔야 합니다. 모유량을 촉진한다는 돼지족은 기혈이 부족하고 허하여 모유량이 부족한분들에게는 도움이 될수 있으나. 막혀서 나오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수 있습니다.

질문6)요즘은 먹을거리의 안정성에도 말씀들이 많으신데요. 산후한약도 한약의 안전성 부분이라던지 아이에게 해가 없이 모유수유를 하셔도 복용가능한건가요?

-흔히들 간수치 상승과 한약재의 중금속 여부로 본인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해가 될 것 이라 하여 꺼려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부산시와 한의사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부산한방난임사업의 결과로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이 사업에서 한약의 안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몇 년간 수 백명의 난임여성들에게 한약복용전과 3-4달간 복용이후 혈액검사를 실시해서 분석한 결과가 있습니다. 간수치를 나타내는 검사수치와 소변검사시 아무런 이상이 없음으로 결과는 나왔고 이로써 한약이 간수치를 높인다는 주장은 근거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약재는 수천년 전부터 임산부에게 쓸수 있는 약재와 그렇지 못한 약재를 구분해왔고, 임신중이거나 산후회복에도 산모와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는 약재을 사용하게 됩니다. 전문한의사의 처방으로 안심하고 복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산후 보약은 기력이 떨어져서 모유량이 적게 나오는 경우에도 젖을 잘 돌게하여 모유량을 늘리게 만들어주는 경우도 있으니 더욱 더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모유수유는 아이에게는 100% 좋은 장점 뿐만 아니라 모유수유 1년이상을 했을 때 각종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등을 30% 낮출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유방암의 빈도를 낮출수 있고, 하루 500칼로리 이상의 열량 소모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니 꼭 모유수유를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질문7) 한약의 안정성도 몇 년 동안의 부산 한방난임사업으로 증명을 해주고 있는것이네요.
그렇다면 산후 한약 처방을 위해서는 직접 방문을 꼭 해야 되는것인가요?


-가장 좋은 방법은 출산전에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산모의 건강상태를 미리 체크 하고. 출산이후에 전화상담을 통해 한약처방이 될수 있는 부분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한번도 내원하지 않으시고 한약처방을 하는 것은 의료법으로도 금지 되어 있고요.

환자분을 직접 진료 상담하지 않고 한약을 처방 하는 것은 환자분 스스로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어필할수 있는 권리를 저버리는 것입니다. 산전에 오는 시기를 놓치신 분들은 조리원에 계시면서 잠시 외출증을 끊어서 오시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질문8) 출산이후뿐만 아닌 유산시. 또한 출산전에도 한약처방을 받을수 있나요?

-산후뿐만 아니라 한방에서는 작은 출산이라고 하는 소산, 즉 유산은 출산하는 과정보다는 출혈이나 자궁의 크게 변화는 적지만 그로 인한 어혈과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것은 동일하고, 차후 임신을 위해서라도 출산이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몸조리와 치료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출산전에도 동의보감에서는 달생산, 불수산이라고 하여 임신 마지막 달에 드시는 한약이 있습니다.

이 한약은 쉽게 해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약입니다. 아이가 쉽게 잘 나올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약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멘트) 오늘 출산이후 산후한약이라는 주제로 부산 서면 쉬즈한의원 최지은 원장을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신 최지은 원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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