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이하정 기자의 보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해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워싱턴 엔드류스 공군 기지에 도착해 공항 영접을 받은 뒤 첫 공식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치렀던 가장 영웅적인 전투가 장진호 전투였다면서 장진호 용사들의 놀라운 투혼 덕분에 10만여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흥남철수 작전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으며, 한미동맹은 더 위대하고 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가운데 하나로,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피난민 10만여명이 흥남부두를 통해 철수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에 이어 '한·미 비즈니즈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에 참석한 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습니다.

이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정상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을 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