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불교회화실 28일부터 12점 진영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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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이끌었던 기허 영규 대사 등 고승들의 초상화,즉 진영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 전시품을 교체하면서 올해 말까지 고승 진영 12점을 전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송은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이끌었던 기허 영규 대사와 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에 공을 세운 무학 대사.

이런 고승들의 초상화인 진영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늘부터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 전시품을 교체하면서 고승 진영 12점을 전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양희정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

[“고승진영은 불교사를 수놓았던 뛰어난 스님들의 초상을 말하는 단어입니다. 저희가 6개월마다 불교회화실 교체 전시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 상반기에 특별 교체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12점의 고승의 초상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도 출신으로 중국 원나라와 고려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던 지공 스님을 비롯해 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에 공을 세운 무학 대사의 진영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한 3대 의승장으로 꼽히는 기허 대사의 진영은 최초로 공개돼, 이번 전시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양희정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

[“이번 교체전시에서 가장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 기허 대사의 진영인데요, 기허 대사의 진영은 이번 불교회화실에서 두 점 보실 수가 있습니다. 같은 인물의 초상화를 나란히 놓고 보는 기회는 사실 흔치 않은데요, 두 점을 보게 되면 같은 인물의 얼굴이지만 굉장히 다르게 표현된 것을 보실 수가 있는데, 그 점이 굉장히 흥미로운 점입니다.”]

최초로 공개된 기허 대사의 진영은 검과 창을 들어 의승장으로서의 모습이 더 부각됐고, 다른 한 점의 진영은 선사로서의 모습이 강조됐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2점의 진영 외에도 석가모니의 설법 장면을 그린 <영산회상도>와 세밀한 필치가 돋보이는 사경 등 한국의 불교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시품들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지난 2012년 고승들의 진영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 차례 소개된 이후 많은 고승들의 진영이 한꺼번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 불교사를 수놓은 고승들의 면면을 확인하고 신심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영상 취재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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