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계종 교육원 종단최고지도자 특별과정 연수교육 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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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원이 승납 30년 이상 스님들을 대상으로 종단 최고지도자 특별과정 연수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첫날 교육에서 스님들은 박원석 전 정의당 국회의원으로부터 ‘정치와 오늘의 한국사회’에 대한 강연을 듣고 지금 이 시대 한국 불교의 나아갈 길을 고민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잡니다.

 

더 없이 맑고 화창한 날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정치와 오늘의 한국사회’에 대한 열강이 펼쳐졌습니다.

박원석 전 정의당 국회의원이 종단최고지도자 특별과정의 첫 번째 강사로 나서, 국정농단 이후 뜨겁게 타올랐던 촛불민심 등 숨가빴던 최근의 정치 현황을 정리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촛불민심의 본질 가운데 하나는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젊은이들의 저항이었고, 이러한 경제적 박탈감의 출발점은 1997년 IMF 외환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2017년 정권교체로 절차적 민주주의를 확립한 우리 사회가 이제는 사회 불평등과 부조리 해소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원석/ 전 정의당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민주주의가 확립이 됐습니다. 이런 절차적 형식적 민주주의가 확립되었다면 과연 우리의 민주주의는 만족할 만한 수준인가]

교육에 앞서 열린 입재식에는 승납 30년 이상인 스님 56명이 참석했습니다.

스님들은 반야심경 등을 봉독하고, 앞으로 2박 3일 동안 정치와 건강, 경영, 복지 등의 분야별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교육부장 진각 스님은 종단의 중진스님들이 변화의 시대에 익숙한 것들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것을 익혀 종단과 한국불교 발전을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각스님/ 조계종 교육부장; 우리 스스로 여전히 옛 것에 머물러 있거나 옛 것만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더 늦기 전에 성찰해볼 일입니다.]

첫 종단최고지도자 특별과정에는 전 동국대 교수 진월스님과 운문사 승가대학원장 일진 스님 등 후학 양성에 매진했던 스님들도 참여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또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스님들이 자연스럽게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의 장도 제공했습니다. 

[진월스님/ 미국 고성선원장: (중진 스님들이)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기회에 수십 년 동안의 정진했던 분들의 경험들을 함께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스탠딩] 종단의 중진스님들은 지금 이 시대 우리사회의 정치, 사회적 변환기들을 고찰하고 한국불교의 나아갈 바를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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