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폐지 반대 주장하는 학부모들

 

정부의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의 폐지 방침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일 시내 4개 고교의 재지정 여부를 발표하는데, 외고·자사고 존폐 논란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정부의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폐지 추진 방침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던 서울시내 23개 자사고 학부모들.

<인서트1/ 자사고학부모연합회>
“자사고 폐지 당장 철회하라! 우리 아이들은 실험용 생쥐가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은 정치적 진영 논리에 힘없이 당하고 있다”

오늘은 외국어고등학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도 더불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국외국어고학부모연합회는 총회를 열고 “대화와 토론 없이 일방적 공약만 남발하는 현재의 정책을 당장 중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학부모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이유는 내일 일부 외고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일 서울외고와 시내 3개 자사고, 영훈국제중학교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합니다.

외고와 자사고는 5년 마다 재지정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들 5개 학교는 2015년 평가에서 기준점수 미달로 ‘2년 후 재평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향후 자사고와 외고 정책도 내일 내놓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입니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밝혀온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그동안 고교 서열화 등 외고와 자사고의 부작용을 들며 폐지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오늘 언론인터뷰에서 “중장기적으로 악순환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일괄 폐지에는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여 내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BBS 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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