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에서 결핵 치료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유진벨재단에 대해 대북 지원물자 반출을 승인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유진벨재단이 신청한 의약품과 병동 건축자재 등 19억원 상당의 대북 반출 신청을 승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반출 물자는 의약품 15억원 상당, 건축자재 3억 5천만원 상당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유진벨재단은 다음달쯤 선박편으로 중국을 거쳐 북한 남포로 물자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유진벨재단의 대북 지원물자 반출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로 보면 지난해 3월과 9월,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이 4번째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간 교류사안에 대해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고, 거기에 따라 검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결핵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반출 품목이 전용 가능성이 없으며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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