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오늘부터 제5회 간화선 국제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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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불교 학자들이 한국 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간화선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실제 수행도 체험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개막됐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간화선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통래 한국 정신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은화 기자의 보돕니다.

 

한국불교의 정통수행법이자 동양 정신문화의 진수로 꼽히는 간화선.

간화선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위한 다섯 번째 간화선 국제학술대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본 행사에 앞서 선의 세계를 표현한 선무 공연이 참가자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힙니다.

동국대 주최로 세계 속의 선불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다음달 5일까지 8박 9일간 진행됩니다.

특히 올해는 제1회 수불학술상 수상논문이 발표돼 학술 대회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보광 스님/동국대학교 총장

[“간화선의 이론과 사상철학, 수행법과 비교응용 등에 관한 수준 높은 논문들을 발굴, 이를 치하하는 수불학술상은 앞으로 간화선 연구의 내연과 외연을 더욱 깊고 넓게 확장하는데 큰 계기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올해 수불학술상의 대상 수상자는 없었지만 김성욱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 교수가 ‘간화선은 쉬운 수행법인가’라는 주제의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수불학술상 초대 수상자인  김 교수는 중국과 한국 선사들의 간화선에 대한 이해의 차이를 살펴보고, 간화선 수행의 대중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욱 /콜롬비아 대학교 교수

["선사들은 특정 화두나 특정한 화두 참구방식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근기나 개성에 맞는 방식으로 간화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다. 그렇게 한다면 의단이 생기는 것을 좀 더 효과적으로 만들어 간화선 수행이 더 이상 힘이 들지 않는 수행이 될 것입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동국대 국제선센터장 수불 스님은 ‘화두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수불 스님/동국대 국제선센터장

[“화두란, 성품을 눈뜬 분들이 찾아낸 본래 가지고 있는 성품, 즉 진리에 접근할 수 있고, 깨달을 수 있는 가장 수승한 방법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수불 스님은 화두에 대한 공부를 꼭 마쳐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 깨달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학술대회에는 수불 스님을 비롯해 미국의 마크 블럼, 호주의 로버트 셔 등 국내외 유명 불교학자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논문 발표에 이어 모레인 29일부터 인제 백담사에서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간화선 수행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특히 이 시대의 선지식으로 꼽히는 문경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과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을 만나, 간화선을 학문적으로 논하고 수행의 성과도 점검하는 기회도 가질 예정입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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