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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북한의 남침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났던 6.25전쟁 67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불교계와 우리 군이 당시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치렀던 국군과 UN참전군 등 전몰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추모 법회를 열었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추모 법회가 열린 육군 5군단 군법당을 다녀왔습니다.

6.25전쟁이 일어난 지 67주년을 맞아 어제 오후,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육군 제5군단 호국금강사에서 열린 ‘제34회 6.25 호국영령 위령대재’ 추모법회.

 

추모 법회는 전몰 호국영령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장엄한 범종 타종으로 시작됐습니다.

범종 타종 현장음.

전쟁으로 인한 생사의 갈림길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던 호국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겁니다.

불교계와 군이 함께 지난 1984년부터 시작한 호국영령 위령대재 추모법회가 올해로 34번째를 맞았습니다. 

법회에는 봉행위원장인 서울 도선사 조실 현성스님을 증명법사로 조계종 군종교구 스님들을 비롯한 육군 5군단 장성들과 군 불자,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 회원 등 2백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5군단 의장대의 9발 추모 조총에 이어 참석자들은 영단에 꽃과 향을 올리며 먼저 간 호국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되새겼습니다.

승원스님(조계종 군종특별교구 부교구장) 현장음.
“6.25 희생영령들이시여, 어디에 계시든지 어디에 가시든지 부디 편안하소서(…) 다시는 6.25와 같은 참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오늘을 기억하고 대비해서”

구형선(BBS불교방송 이사, 정동호 전 5군단장 미망인) 현장음
“모두가 괴로움과 고통 없는 나라인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길 지극한 마음으로(…) 우리 작은 행복과 작은 성취에 젖어서 종종 그 숭고한 희생과 아픔을 잊고서 지냈던 시절들을 오늘 아미타부처님 전에 일심으로 참회하옵니다.”

호국 영령의 뜻을 이어 국토방위의 일선에서 자신의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도 나왔습니다.  

제갈용준(육군 중장, 제5군단장) 현장음.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물질적 풍요는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이 땅의 자유와 평화가 다시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군에 부여된 소임을 충실히 완수하겠습니다.”

추모법회는 국군과 경찰, 학도의용군 영가 외에도 이역만리에서 우리를 도우러 온 16개 UN참전 용사들과 이념 대립으로 운명을 달리한 북한군 등 적군에 대한 영가 천도도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아군이든 적군이든 ‘생명’에 방점을 두고 평등하게 천도해야한다는 불교 정신입니다. 

<클로징스탠딩>
법회는 6.25전쟁 호국 영령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후손들의 튼튼한 안보 호국의식을 재무장하는 자리였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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