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오픈한 대백프라자는 대구백화점의 주력 점포다.

전국 유일의 향토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이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 ‘빅3’의 공략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백화점이 오늘(23일) 발표한 당해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연결기준으로 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화됐습니다. 전년도 64억원의 흑자를 고스란히 까먹은 것입니다.

영업손실도 84억원이 발생해 전년도 6억5천만원의 흑자가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천373억원으로 전년의 천582억원보다 13.3%(209억원)나 감소했습니다.

대구백화점만 보면 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도 74억원의 흑자에서 적자전환했습니다.

영업손실은 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1억원 흑자)보다 손실폭이 680% 급증했습니다.

대구백화점의 이 같은 영업손실의 급증은 지난해 말 ‘대구 신세계백화점’의 오픈 등 유통 ‘빅3’와의 경쟁을 위한 판촉활동 강화에 따른 부대비용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대구백화점은 23일 대백프라자 12층 M홀에서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사업연도 변경에 관한 정관 변경, 감사위원 선임을 포함한 5개 의안을 심의했다.

또 사드 배치, 국정농단 촛불집회 등 사회적 혼란에 따른 소비심리의 위촉과 경기침체도 한 몫을 했습니다.

아울러 온라인쇼핑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시장의 소비 감소도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백화점은 오늘(23일) 대백프라자홀에서 가진 제48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경영실적 저조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경영의 지향점을 이익확보에 두고 내부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지난 4월 오픈한 대백아울렛을 제2의 기간사업으로 육성하고 해외브랜드 사업과 슈퍼사업, 온라인 사업 등 사업의 안전성과 경쟁력 향상에 매진하기로 했습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대구의)시장규모가 한정돼 있는데 대형 유통업체들의 출점으로 경쟁을 위한 불가피한 비용이 증가한 것 같다”면서 “고객만족과 수익중심 경영으로 어려운 도전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