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어제밤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정상회담과 사드 배치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강 장관은 오는 29과 3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노력하자"며 "5년간 한미 정책 공조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물론이다"라고 화답한 뒤 "성공적인 방문에 대해 강한 의지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투명성에 대한 국내적 수요가 있다"며 "사드를 중단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을 담보하기 위해 내부절차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틸러슨 장관은 "민주적 절차를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최근 미중 외교·안보대화에 대해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며 "북핵 해결이 우선 순위라는 점과, 중국의 역할을 촉구한 점에서 강력한 메시지가 발신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핵 해법과 관련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평화적인 압박 캠페인'"이라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원한다"고 밝힌 뒤 "북한의 비핵화에 북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돼 숨진 '오토 웜비어'씨에 대해 "깊은 조의를 표하며 비극적인 일이었다"며 "북한이 한 일은 끔찍한 일이었고, 인도적 처우를 못해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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