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의 드라마들이 극적 전개를 위해 성역할의 고정관념을 여전히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지난 달 1일부터 7일까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의 드라마 프로그램 22편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 같은 성차별적 내용 19건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니터링 결과, 한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예비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안주인 되려면 식구들 끼니는 챙겨야지"라며 가사노동을 강요하는가 하면, 또 다른 방송의 드라마에서는 사돈에게 "며느리가 대를 못 이으니 이혼시켜야겠어요"라고 말해 여성을 출산의 수단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 케이블TV 드라마는 과일을 깎아준다는 친구에게 "남자가 깎으면 당도가 반으로 줄어든다"고 말하는 등 다분히 성역할의 고정관념을 드러내는 대사를 여과없이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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