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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오토 웜비어’가 사망하자, 미국의 대북 기조가 더욱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는 북한의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북한 여행금지 조치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 억류됐던 ‘오토 웜비어’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지 엿새만에 사망하자,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기류는 더욱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웜비어의 사망이 북한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면서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웜비어의 부당한 구금에 책임져야 한다”며 “부당하게 억류된 다른 3명의 미국인이 가능한 조속히 돌아오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지도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한때 북한과의 ‘조건부 정상회담’까지 거론됐던 것에 비하면 웜비어의 사망으로 미 행정부의 기류는 급속도로 냉각됐습니다.

미 백악관은 이번 사망 사건으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한층 멀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회동 의사가 여전한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분명히 더 멀리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의회에서는 북한 여행 금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 여행 금지를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인들이 북한에서 억류되면 우리는 정말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친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 여행 금지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이 다음주로 예정된 가운데 급속도로 냉각된 미국의 대북 여론이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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