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천서 포획된 곰, 지리산 방사 반달곰으로 확인

지난14일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된 지리산반달가슴곰(사진:생명의 숲 국민운동)

지난14일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포획된 곰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리산에 풀어놓은 반달가슴곰으로 밝혀졌습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공단은 오늘 포획된 반달곰을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2015년 10월27일 지리산에 방사한 우수리 아종(Ursus thibetanus ussuricus)의 수컷곰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반달 가슴곰은 지리산 북부의 불무장등 능선 일대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9월 이후 무선발신기 이상으로 위치추적이 되지 않고 있던 개체입니다.

김천 수도산 출현 반달가슴곰의 추정 이동경로(자료제공 환경부)

공단은 이 곰이 지리산국립공원부터 백두대간을 따라 광주대구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통과한 후 덕유산국립공원 등을 거쳐 김천 수도산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이동거리는 80㎞를 넘을 것으로 추정돼, 지리산 방사 반달가슴곰이 지금까지 이동한 거리로는 가장 길 뿐만 아니라 그동안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의 대부분은 반경 15km 이내에서 활동하고 회귀하는 행동 패턴을 보인 것에 비춰 이례적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와 공단측은 “반달가슴곰이 백두대간을 따라 덕유산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반달가슴곰 이동 예상지역에 대한 광역보호권역을 설정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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