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시장 인근 상점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과일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과일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과실물가지수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5월) 과실물가지수는 118.15로 2013년 5월(118.189)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과일값이 계속 오르는 것은 지난해 폭염 탓에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정부 비축물량이 풀리며 올 초 잠잠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일찍 찾아온 더위에 여름 과일 수요가 늘며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품목별로는 귤이 지난 3월과 지난달 각각 106.2%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뛰었고 감도 올해 들어 매달 20%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포도도 올 초인 1월 12.6%, 2월 14.0% 상승률로 가격 강세를 보였으며, 이른 더위 때문에 지난달(5월) 들어 수박 17.1%, 참외 10.5% 등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올여름 폭염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있어, 과일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실물가지수는 사과와 배, 포도, 귤, 딸기 등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과일 15개 품목의 물가를 바탕으로 계산되며, 2015년 가격을 100으로 놓고 값을 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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