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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이 종단 사법부의 수장인 호법원장을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면서 다시 종단 화합과 안정을 위한 첫 단추를 뀄습니다.    

태고종은 다음 달로 다가온 차기 총무원장 선거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러 추락한 종단 위상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불교태고종 제130회 임시종회.

 

태고종의 입법기구인 중앙종회는 시작부터 결연한 각오가 엿보였습니다.

회의장이 종회의원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젊은 스님들과 노구의 원로의원 스님들로 발 디들 틈 없이 꽉 들어찼습니다.

종단 분규의 근원을 뿌리 뽑고 다시 화합해 태고종을 원래의 한국불교 중심축으로 되돌려 놓자는 의지는 지도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설운스님(태고종 중앙종회의장) 현장음.
“종단문제가 산적하게 쌓여있습니다. 이에 중앙종회의원 여러분께서 지혜와 경륜을 함께 모아 산적한 종단문제를 해결해주시길 간곡히 호소 발원드리는 바입니다.”

직선제가 성사되지 못해 결국 간선제로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치러야 하지만 반드시 공정하고 원만하게 치르겠다는 다짐도 나왔습니다.

도산스님(태고종 총무원장) 현장음.
“총무원은 엄정한 중립을 견지하고 관련 종법과 규정에 근거하여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첫 안건은 종단 분규의 불씨가 됐던 사법기구의 수장인 호법원장 선출의 건.

전임 호법원장으로 선출 당시 과반수 부족 논란에 휩싸이며 자진사퇴까지 갔던 지현스님이 재출마하면서 초반 약간의 공방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결국 투표 끝에 재선출로 이어졌습니다.

지현스님은 과반수를 훨씬 넘긴 득표로 그간의 정당성 논란에 마침표를 찍으며 종단 안정과 화합의 길에 한발자국 더 다가섰습니다.   

지현스님(태고종 신임 호법원장) 현장음.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낮은 자세로 우리 종회의원들과 소통하면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종회는 이어 차기 총무원장에 입후보한 전 총무원 총무부장 능해스님과 해동범음대학장 대은스님, 전 총무원 부원장 백운스님, 전 중앙종회 부의장 지홍스님 등 4명의 스님들을 대상으로 출마의 변을 듣기도 했습니다.

태고종은 다음 달 13일로 다가온 차기 총무원장 선거일까지 이들 후보자 스님들과 함께 몇 차례의 정견 발표와 토론회 자리를 마련해 추락한 종단 위상 회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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