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를 뿌렸으면 결실을 보는 것이 도리”

이강덕 포항시장이 민선6기 3주년을 맞아 소회를 밝히고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다졌습니다.

오늘(19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의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강덕 시장은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난 3년간 지역 상생과 시민 편의, 포항의 미래를 위한 준비에 신경 써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문일답 형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하던 중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러 일들을 마무리 하도록 재선에 도전하겠다”며 “누가 상대로 나오든 페어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전임 포항시장들의 성과 중 공과가 있다. 호미곶, 포항운하, 덕동민속체험관 등 전임 시장들이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현재 정체된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하는 일이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절차상의 공감이 중요하다. 좋은 것은 이어가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다면 방향을 일찍 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호미곶의 경우 포항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만들면서 포항 브랜드 가치를 올렸다.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 지금은 영일만 친구가 포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포항운하와 덕동체험관 등의 활성화도 고민하고 있다. 시민들이 편안함 느끼는 가운데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포항 브랜드로서 호미곶의 평가가 낮아졌다면 이를 바꿀 의지는 있는가.

▶ 2000년 초반 하드웨어적인 요소가 투입되며 호미곶이 포항 대표 이미지로 키워졌지만 이후 콘텐츠가 개발되지 않아 브랜드 가치가 정체된 상태다. 리조트나 위락시설, 체류형 시설 등을 늘리는 등 보강이 필요하다. 호미곶에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의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해양문화 박물관을 유치하는 일도 추진중이다. 개인적으로는 구룡포에서 호미곶까지 유채밭 등 특정 식물을 심어서 산업화 시키는 방안이나 동해면에서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을 활용한 콘텐츠도 검토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 최근 포항시는 포항공항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 관문이 될 공항 인근이 낙후된 지역이라 개선이 필요하다.

▶ 맞는 이야기다. 공항 주변 청림동은 관문으로 중요하다. 이 일대 공장들에 대해 악취, 환경 개선을 유도하고 이번에 유치된 500세대 행복주택이 청림지역에 들어오면 달라질 것으로 본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면 이 일대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있을 것이다.

 

-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은 영일만 횡단대교는 만들어지나.

▶ 국토부 동해안 고속도로 노선에 영일만 횡단대교가 포함돼있다. 현재 적정성 검토 중으로 건설 시기와 예산규모 등이 관건이다. 정부가 SOC 사업을 줄이는 이유는 이미 도로가 포화상태라는 것인데 서쪽, 수도권과 달리 동쪽은 특히 경북지역은 여전히 부족하다. 동해안에 더 투자해야 한다. 영일만횡단대교 반드시 만들어질 때까지 지역의 모든 역량 동원해야 한다.

 

- 최근 포항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무산됐다. 어떻게 생각하나.

▶ 복합환승센터는 사업자가 경북도에 제안한 것이다. 이를 검토 심의한 결과 사업이 탈락된 것인데, 포항시 역시 장기적 발전에 걸림돌 되는 사업을 두고 볼 수 없다. 개발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대충 사업 인가받아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 내년 지방선거 1년도 남지 않았다. 출마여부를 알려 달라. 누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나.

▶ 민선 6기 동안 시정의 여러 틀과 방향을 재정립했다. 씨를 뿌렸으면 결실을 보는 것이 도리다. 재선에 도전해 마무리 짓도록 해야 한다. 근본적인 자기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그 가치가 실현되는 시대가 오면 큰 성과로 이어지고 그렇지 않다면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정치인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선거가 1년 남았고 출마를 선언한 사람도 없어 라이벌을 단정하기 어렵다. 누가 나오든 페어플레이하겠다. 시민들이 원하는 사람이 시장으로 뽑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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