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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공식 임명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 임명 강행에 야당은 "더 이상 협치는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정국은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후보자를 초대 외교부 장관으로 공식 임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강 후보자를 지명한 지 28일 만입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강경화 신임 외교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시한을 어제까지로 정했는데, 국회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자 하루 만에 임명을 강행한 것입니다.

협치를 강조하던 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강한 반대에도 강 후보자를 임명한 것은 인사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 中):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역대 외교장관들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외교전문가들이 그가 이 시기 대한민국의 외교부장관으로 적임자라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국민들도 지지가 훨씬 높습니다]

당장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현안이 산적한 만큼 외교 수장의 공백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 장관은 임명과 동시에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이달 말에 있을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도 동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사드를 둘러싼 한미관계가 미묘하게 흘러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강 장관의 역량을 평가할 첫 외교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강 후보자가 외교부장관에 임명되면서 문재인 정부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등 모두 5명의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현 정부조직상 17개 부처 가운데 9개 부처 장관 후보자가 내정된 상태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야당이 강 후보자 임명을 협치 파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남은 청문회는 파행을 겪을 공산이 매우 커 보입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그(강경화)가 보여준 외교 현안에 대한 답변 수준은 엄중한 우리의 외교현안을 해결하는데 한참 모자란 수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임명을 강행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야당과 국민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마이웨이 하겠다는 뜻입니다]

안경환 후보자의 전격 사퇴 이후 다른 후보자들도 각종 의혹이 잇따르는 만큼 추가 낙마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자리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처리 등 야권의 협조가 필수인 사안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정국은 급속도로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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