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89억원 추가 지원을 요청받았지만, 법적인 문제를 고려해 거절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재판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의 독대 후, 안종범 당시 수석으로부터 'K재단 관련 자료를 보낼테니 잘 검토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그 뒤, K재단 측으로부터 체육인재 훈련 비용 명목으로 89억원을 요청받았고, 이 중 50억원을 최순실 씨가 독일에 세운 '비덱스포츠'로 송금하라는 요구도 받았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통령 관심 사항이라는 말을 듣고 신중히 검토했지만, 이번 협조 요청을 들어주면 법적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 거절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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