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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종교화와 불교 인구 감소 등 한국 불교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계종 백년대계본부가 출범한지 두달째를 맞았습니다.

백년대계본부는 한국 불교의 미래 발전 전략 수립 등을 위한 본격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역할과 과제는 무엇인지 송은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한국불교의 미래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해 지난 4월 공식 출범한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백년대계본부는 기존의 결사추진본부와 화쟁위원회, 불교사회연구소 등을 통합한 종단 기구로 3명의 공동본부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4월 18일 백년대계본부 출범식)

["한정된 예산과 인력 속에도 안정적으로 종단의 미래를 고민하고 근본적인 처방을 제안할 단위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백년대계본부는 본부장과 사무총장에다 산하에 대중공사추진위원회와 종책개발위원회 등 4개 위원회와 1개 연구소를 두고 현재 조직 체계를 대부분 정비한 상태입니다.

다만 백년대계본부 산하 미래세대위원회는 청소년과 청년 불교 활성화라는 중요 과제를 수행하는 만큼 전문가 영입 등에 보다 공을 들여 오는 9월 정식 발족시킬 계획입니다.

백년대계본부는 향후 사업 계획과 활동 방향을 확정하기 위해 불교계 안팎의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에도 나섰습니다.

그렇다면 조계종 백년대계본부가 종단의 발전과 변화를 이끌어갈 실질적인 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무엇보다 백년대계본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위상 제고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종단 집행부의 지속적인 재정 지원과 함께 개발된 종책에 대한 입법권 보장 등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 불교의 현주소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분석하고 미래 과제를 제시할 수 있는 외부 인재 영입도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와함께 몇몇 지도부의 아이디어로 이끌어가는 조직이 아니라 사부대중 모두가 주체가 되는 조직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호성 스님/조계종 백년대계본부 공동본부장(4/18 사부대중공사)  

["사부대중이 주체가 되는 불교, 대화와 토론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불교, 집단 지성이 역동하는 불교의 길을 가야합니다."]

인공지능과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출범을 한국 불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백년대계본부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습니다.

최호진/카이스트(KAIST)전산학부 교수(3월 25일 한국불교학회 워크숍)

["사람의 감정에 맞대응하는 인공지능도 자기가 윤리관을 가지고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함부로 사람을 막 대할 수 있잖아요.그래서 말도 막 가려서 안 하고 그러니까 인공지능한테 어떤 도덕 윤리적인 감각을 심어줘서 사람하고 대화할 때 그것까지 좀 생각해서 해야 되지 않느냐"]

출범 두달째를 맞은 백년대계본부, 이름 그대로 한국 불교의 발전을 이끄는 싱크탱크로서 거듭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영상 편집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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