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자가 큰 폭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실업자는 아니지만 사실상 실업자로 여겨지는 '취업준비자'가 사상 처음으로 7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5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73만 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3%, 8만 5천명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며, 특히 취업준비자 규모가 70만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취업준비자는 통상 졸업 시즌 직후인 3∼5월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유독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준비자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로는 분류되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됩니다.

그러나 취업시험을 위한 준비 자체가 근원적으로 구직활동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들 취업준비자의 증가는 사실상 실업자 증가를 의미합니다.

취업준비자가 늘어나는 것은 전반적으로 취업준비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청년층 실업률 상승 등 고용사정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 관계자는 "주 취업연령인 20대는 인구증가에도 취업자 감소로 고용률이 하락했고, 취업준비생 등 취업애로계층을 반영한 청년 고용보조지표3는 큰 폭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 거시정책과 청년 등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고용의 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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