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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 냉방병, 이질, 설사 등 여름 계절성 질환 발병 조심해야"강민정 해인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박찬민 기자 | 승인 2017.06.13 09:04

● BBS 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6월13일)’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진주 FM 88.1 Mh 08:30~09:00)
● 코너명 : 주간섹션 한의학상담
● 진행 : 박영록 BBS 부산 보도부장
● 출연 : 강민정 해인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에서 해인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신 강민정 원장님과 함께 여름철의 한의학적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강민정 원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강민정 원장님 안녕하세요? 

질문1) 요즘은 우리나라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일찍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5월 중순 이후부터 ‘덥다’라는 소리를 부쩍 하게 되는데요 여름철 주의해야할 질병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소위 여름을 타서 나타나는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각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열병, 냉방병(여름 감기), 이질, 설사 등 계절성 질환의 발병에 조심해야 합니다. 

여름철 무더위와 장마철 습기 또는 잦은 기류의 변화로 생리 기능에 장애가 초래될 수 있으므로 견디기 어려운 정도의 피로감이나 식욕부진, 무기력, 식은땀, 불면증, 어지러움, 손발저림증, 냉감증 등 전신 증후가 있거나 두통, 관절통, 구토, 복통, 요통 등 국소의 현저한 질병 증후가 있다면 물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질문2) 우선 열병의 구체적 증상과 원인은 어떤 가요?

-여름철에 계절병으로 발생하는 열병(熱病)을 서병(署病)이라고도 합니다. 소위 우리가 “더위 먹었다”라고 말하는 병인데요, 주된 증상은 머리가 무겁고 무기력해지며, 아프면서 발열이 있습니다. 또한 속이 답답하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며, 심한 권태와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특히 장마와 같은 습한 기운과 겹쳐졌을 때는 땀이 나와도 날아가지 않게 되어 체온조절이 더 어렵게 되어, 몸에서는 땀을 계속 내보내고 땀은 날아가지 않은 상태가 계속되면 몸속의 열은 남아있고 수분과 염분의 부족이 초래하게 됩니다. 이것은 다시 열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면서 근육경련을 유발하거나 높아진 열이 뇌의 열 조절 중추를 마비시키게 되어 졸도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질문3) 그러면 여름철 열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에 대한 예방책은 무엇보다 장시간 동안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고, 차양이 넓은 모자를 쓰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기와 열기가 높을 때에는 신체적인 과로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물과 소금(물 1리터에 소금 반 티스푼 비율)을 함께 보충해 주어야 하며, 찬 음료수를 과음하지 말고 조금씩 여러차례 나눠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여 피부 땀구멍을 청결히 함으로써 발한 조절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4) 다음으로 말씀하신 계절성 질환 중 여름철 냉방병의 원인과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여름철 덥다고 야외에서 서늘한 바람을 쏘이면서 자거나, 선풍기나 에어컨 아래에 장시간 있다든지, 절제하지 않고 찬 것을 너무 많이 마셔서 복중이 냉(冷)하게 되어 발병된 냉방병은 한의학에서 음서병(陰暑病)에 해당합니다. 

여름철에 인체는 적절히 땀을 내며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게 되는데 냉방으로 인해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많이 나게 되면 인체의 체온 조절기전이 저하되고 면역기능도 함께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코 막힘의 증상과 함께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열이 나는 경우가 적고, 어지러움 식욕부진 등이 함께 동반된다는 것이 일반 감기와는 다른 점이며 일반적인 감기보다 조금 더 오래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냉방이 과하게 되고 있는 요즘, 열병보다는 냉방병을 앓는 현대인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질문5)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일상 속에서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냉방병의 주 원인은 실 내외의 온도차이입니다. 보편적으로 실.내외의 온도차를 5도 이내로 하고 에어컨으로 인해 실내의 습도가 30~40%까지 떨어져서 인체의 점막이 건조해지므로 실내의 습도도 적절히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에어컨이 자주 청소하기 어려운 관계로 세균이 번식하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에어컨의 송풍이나 제습 기능을 통해 습기를 자주 말려주고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청소와 햇볕 건조를 해주는 것이 냉방병 예방에 아주 좋습니다.그리고, 냉방이 잘된 곳에서 오래 생활하는 사람은 중간중간 체조나 따뜻한 음료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여야 합니다.

질문6) 냉방병에 걸렸을 때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나요?

-우선 습하고 찬 곳에서 장시간 거처하는 것을 삼가고 무절제하게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여름철 감기에 주로 사용하는 한약으로 육화탕, 곽향정기산, 향소산 등이 있고, 향부자, 향유, 소엽, 진피 등으로 구성된 이향산은 여름철 더위와 감기로 인한 발열, 두통과 설사, 구토 등 위장 장애를 치료하는 대표적 처방입니다. 이중 곽향정기산 향소산 등은 보험적용을 받는 과립제로도 나와있으므로. 우리 불교방송 애청자분들은 언제라도 감기 증상이 느껴지시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보험적용이 되는 감기 치료와 감기 한약을 처방받으셔서 현명한 의료소비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질문7) 여름철에 배탈도 참 많은 데요 식중독과는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요?

-대체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은 양기가 외부로 발산되어 복중이 허랭(虛冷)해지고, 소화기관이 약해져서 흔히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를 일반적으로 장염이라고 하고 심하지 않은 경우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식중독은 특정 세균에 의해 발병되는 것이므로 그 음식을 섭취한 대다수가 동시에 증상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배탈은 평소에 소화기가 약하거나 찬 음식을 과도하게 많이 섭취한 일부가 걸리는 병이라면 식중독은 여러 명이 동시에 걸린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질문8) 식중독일 때와 일반적인 배탈일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함께 식사한 분들이 동시에 구토를 하거나 설사 혹은 복통이 있고 열이 나기도 한다면 일단 대변을 조금씩 모아 보건소에 신고를 하고 진료를 받은 의료기관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은 세균에 의한 감염이므로 양방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관공서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고, 일반적인 배탈은 찬 음식을 제한하고 따뜻한 보리차를 충분히 드셔주시면 복통과 설사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깻잎이 배탈 설사에 좋은 약이 될 수 있으므로 뜨거운 물에 깻잎을 우려내어 조금씩 마시면 일시적인 배탈에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질문9) 여름이 되면 체력이 떨어지고 의욕이 없어서 고생하시는데 여름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다 빠져나간다고 가을로 미루는 분들이 계신 데요 맞는 말인가요?

-한의학 고전인 황제내경에서는 열상기(熱傷氣)라 하여 열을 기를 하게하며 사람을 지치고 피로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름철에 기운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데요. 이때야 말로 가장 보약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여름철에 체내에 축적된 열을 식혀주고 수분을 공급하며 식욕을 도와주는 동의보감 처방이 생맥산과 청서익기탕입니다. 맥을 살려준다 즉 생기를 회복시킨다하여 생맥산이고 여름을 식히고 기를 도와준다하여 청서익기탕입니다. 이러한 처방은 복용하게 되면 인체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고 더위에 저항하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지 땀을 통해 빠져나가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콜라 먹는다고 까만 땀을 흘리지 않듯이 땀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은 잘못된 속설 중 하나입니다.

질문10) 음식이나 차 가운데 여름에 좋은 것이 있을까요?

-더위를 많이 타고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은 여름철 과일이 대부분 좋습니다. 수분을 공급하고 열을 식혀주므로 수박, 참외, 복숭아가 아주 좋은 음식이며, 반대로 열이 별로 없고 배가 자주 아프며 몸이 찬 분들에게는 여름철 과일이 좋지 못합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수삼과 마 바나나를 함께 갈아서 쥬스로 드시기를 추천합니다. 배변기능과 장 건강에도 좋고 여름철 체력저하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땀을 과하게 많이 흘리는 분들에게는 오미자차를 권합니다. 오미자는 오장의 기를 돕고 땀을 거두어주는 역할을 하므로 과도한 수분 손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구기자차, 오미자차, 칡차, 매실차 등을 찬 음료대신 마시면 여름철 떨어진 식욕과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질문11) 마지막으로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지금으로부터 2천 5백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황제내경(黃帝內經)>>에 '욕심을 버려서 뜻을 한가롭게 하고 근심을 버려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몸을 고단하게 하여 지리함을 없애고 자기가 처한 환경에 만족한 생활을 한다면 정신과 육체가 모두 건전하여 천수를 다하고 백세까지 살 것이다'라고 한 기록은 여름철을 나는 현대인 누구나가 음미해 볼만한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어컨과 아이스음료나 빙수 같은 과도하게 차가운 먹거리가 여름 질환의 주 원인인 요즘, 조금 덜 시원하게 지내고 조금 더 따뜻하게 먹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인 건강법이라고 봅니다. 불교방송 애청자 여러분 모두 부처님의 자비로 건강한 2017년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앵커멘트)오늘 한의학적 건강한 여름나기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한 사항을 해인한의원의 강민정 원장에게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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