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터뷰> 이영식 인제대 역사고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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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이영식 인제대 역사고고학과 교수
□진행 : 전영신 기자
□프로그램 : BBS 아침저널 06월 12일(월) 07:00~09:00(2시간)
□주파수 : 서울 FM 101.9MHz. 인천 FM 88.1MHz. 부산 FM 89.9MHz. 대구 FM 94.5MHz. 광주 FM 89.7MHz. 춘천 FM 100.1MHz. 청주 FM 96.7MHz. 진주 FM 88.1MHz. 포항 FM 105.5MHz. 창원 FM 89.5MHz. 안동 FM 97.7MHz. 속초 FM 93.5MHz. 양양 FM 97.1MHz. 울산 FM 88.3MHz. 강릉 FM 104.3MHz.
 
**녹취록 초안본이라 수정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내용]
 
전영신(이하 전) : 네,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복원을 국정과제에 포함히킬 것을 주문하면서 신라, 고구려, 백제에 맞춰서 큰 역사적 주목을 받지 못했던 가야가 재조명 되고 잇습니다. 가야사를 재조명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고대역사를 새로 쓰는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게 한다는 게 학자들의 얘긴데요. 대통령이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라며 전제를 하면서 가야사 복원을 주문한 이유, 알아봐야 되겠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실 인제대 역사고고학과 이영식 교수, 전화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영식(이하 이) : 네, 안녕하십니까?
 
전 : 먼저 교수님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초기 국정과제로 왜 가야사 복원을 지시했을 까요?
 
이 : 글쎄요. 뭐 뜬금없다고 말씀하셨으니깐 다만 김해가 고향인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을 우선 다들 떠오릴시겠죠. 하지만 가야의 역사가 무려 6백 년이나 됩니다. 고려가 450년 조선이 5백년 이렇다고 그러면 상당한 역사죠. 기간 뿐이 아니고 고구려 백제 신라 3국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독립된 정치세력과 그리고 독창적인 문화를 영유했던 역사거든요. 근데 그게 지금까지 너무 연구도 또 전파도 결여되어 있었다. 그래서 아마 차제에 이런 역사바로세우기 이런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전 : 네, 그런데 가야사는 그 동안 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겁니까?
 
이 : 그것 기본적으로 우리가 다 아는, 우리 고대사를 삼국시대 이렇게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깐 고구려, 백제, 신라만이 중심이 되는 우리 고대사를 구성해 왔죠. 뭐 그렇지만ㅁ 그 전에 무려 만주대륙에서 천 년 동안이나 존재해 왔던 부여라는 나라도 있었고요. 우리가 얘기하는 가야도 물론 있었습니다.
 
전 : 그리고 왜도 있었잖아요?
 
이 : 뭐 왜는 우리나라가 아니니깐요.
 
전 : 근데 네,.
 
이 : 네, 근데 이런 가야사에서 삼국시대라는 시대명칭과 역사관 때문에 사실은 가야사를 돌아보기 어렵게 되어 있었죠. 그래서 이런 공백을 메꾸고 불균형을 해소하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 : 근데 저는 그 부분이 궁금하더라고요. 그 시대에 말씀하셨듯이 부여도 있고 가야도 잇고 그리고 왜는 물론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하셨지만 학자에 따라서 또 의견이 분분하니깐.
 
이 : 아니오, 그건 분분할 수 없습니다. 왜는 우리나라가 아닙니다. 왜는 일본이니깐요.
 
전 : 네, 근데 굳이 이렇게 부여도 있고 가야도 있는데 삼국시대로 정리하는 배경이 궁금한데요. 어떻게 보세요?
 
이 : 그건 우리 고대의 역사를 전하는 기록이 매우 우연히도 삼국사기하고 삼국유사 두 개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사실 삼국가시와 삼국유사를 이렇게 보면 그 이외에도 많은 역사서들이 이전에 있었거든요. 근데 어쨌든 우연히 삼국사기, 삼국유사라고 하는 두 권의 역사서만 우리 고대사를 전하는 걸로 남았다. 그러다 보니깐 우리 고대사를 자연히 삼국시대사로 인식하는 틀이 아주 오래 전에 정해졌고 그게 별 다른 비판없이 참 오랫동안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는 거죠.
 
전 : 음, 그렇군요. 근데 그 동안 어쨌든 소외됐던 가야의 역사가 조금은 야사취급까지 받았던 분야가 새롭게 조명을 받는 건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이 : 역시 지금 말씀드린 대로 우리역사의 고대사의 공백을 메꾸고 그리고 균형이 잡히지 못한 그런 역사연구와 서술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일이 되겠죠. 물론 올바른 역사세우기가 될 것이고요. 우리 지역 부산 경남 이런 가야 문화권 전라도 이런 지역에는 또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현재적 의미인데요. 경주 경북 지방 같은 데가 신라 문화를 가지고 또 공주, 부여나 서울 지역 같은 데가 백제 문화를 가지고 이제 문화관광 카드로 활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이 가야 문화권 지역 같은 곳은 다른 차별적 카드가 가야 밖에 없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그런 관광카드로 활용을 하려고 그래도 그걸 채울 컨텐츠가 연구가 되어 있지 않으니깐 부족한 거죠. 그래서 그게 차제에 필요하다. 이런 의미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전 : 대통령도 이야기 했지만 가야사 복원에는 영호남 화합 의도가 있다고 했죠. 이 가야사가 복원되는 것과 영호남 화합을 이루는 것,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겁니까?
 
이 : 비교적 근년의 인식이 잘 반영된 그런 지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우리가 지명으로 이야기 하면 지난 장수 임실 남원 같은 전라북도 동부지역입니다. 그 다음에 광양 순천 여수와 같은 전라남도 동부지역입니다. 이런 지역들에서 근년에 가야고봉군들이 다수 발견되고 그 속에서는 가야 계통 유물들이 쏟아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깐 일정한 시기에 나중엔 백제가 되지만 일정한 시기까지는 가야의 역사가 전개된 무대로 우리가 간주하면 안 되다 이런 게 이제 근년 우리 역사학회 고교학계의 성과입니다. 그런데 그걸 반영을 해서 그러니깐 가야문화권을 전라북도 전라남도 동부지역도 포함하는 게 이제는 새로운 인식이라고 하는 것이고 사실은 군산대학교나 순천대학교가 이런 발굴들을 주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거기 박물관에 가 보시면 가야만 따로 구성한 전시실을 전부 하시고 계세요. 그런데 거기에 보면 이제 가야이니깐 고령의 대가야 얘기도 안내판에 써야되고 김해의 금관가야 얘기도 써야 되죠. 그러다 보면 전라도 분들이 이 경상도 지역에 지명이라든지 문화에 대해서 익숙해지고 또 경상도 분들이 그 쪽에 가서 보면 아, 전라도에서도 이런 가야 문화를 같이 공유하는 구나, 그래서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이런 동서의 교류에 기여를 하는 건당연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에 대한 관심은 이제 본인의 자서전이죠. 문재인의 운명 여기에서도 일부 들어나는 것 같던데 원래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싶었는데 담임 선생님하고 부모님이 반대해서 법대 갔다. 이런 내용도 실려 있고요. 그런데 이렇게 정부가 주도적으로 역사복원에 나서는 것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 : 원론적으로 그런 우려는 너무도 당연합니다. 저 역시 내내 그런 지적을 해 온 사람 중에 하나고요. 그렇지만 그 구체적인 방향성이나 아니면 어떤 목적적 결론을 전제해서 얘기하는 건 아니고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균형적인 그런 역사 연구와 그 전파가 되고 있으니 좀 가야사 역사를 보강을 해야 겠다. 아마 이런 것들에 대한 선언적 의미가 크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 그리고 그렇게 국책적으로 국가가 주도하는 대로 그런 역사연구가 돼서는 안 되겠죠. 물론 그렇기 때문에 전문역사학자들이 그 방향성과 궁긍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의 구축이 먼저 전제되어야 할 겁니다.


 
전 : 네, 중요한 지적이십니다. 그리고 일본이 임나일본부설을 내세워서 역사왜곡을 하고 있는데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고 가야가 일본의 속국이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이런 역사왜곡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가야사 복원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 그렇죠. 우리의 가야사 연구의 공백이라고 하는 게 어쩌면 임나일본부설을 불려 들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 임나일본본부의 관계기사에는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없는 가야 관련기사들이 너무 많습니다. 대신 임나일본본부라고 하는 암적 요소 때문에 우리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는데 그거를 이제 비판적으로 활용을 하면 지금까지 없었던 가야사를 풍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전 : 네, 실제로 우리 가야에서 일본 쪽으로 굉장히 많은 문물이라든지 여러 가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것들을 많이 전수가 된 거죠? 그렇죠? 그것이 일본대륙 곳곳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 네, 그렇습니다.
 
전 : 그렇죠. 그런데 가야사 복원을 맡은 전문학의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무슨 얘깁니까?
 
이 : 그건 숫자상 그런 건데요. 지금 가야문화권에도 사실은 지자체가 설립한 박물관들이 그만 그만 한 것들이 좀 많이 잇습니다. 많이 있는데 그리고 또 시설도 참 좋은데 제일 중요한 것은 그것을 연구하고 그 다음에 거기서 그것을 시민에게 구민에게 그 성과를 전파할 결국은 사람이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 학예사라고 하는 사람들은 하는 사람이 있거나 없거나 그렇습니다. 또 심지어 있는 분들도 어떤 경우에는 계약직의 경우가 많아서 신분도 불안하고 그러다 보니깐 아무래도 지속적인 그런 연구하고 전파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런 게 우리 현실이죠. 자기들 우스개 소리로 그런 얘길 합니다. 산불 나면 제일 먼저 뛰어 가야 하는게 학예사다, 이렇게 얘길 하는데 그래 가지곤 전문성도 살릴 수도 없고 시민 국민들에게 가야 역사 문화를 소재한 그런 사회교육플랜을 제대로 진행하기도 어렵겠죠.
 
전 : 네, 그리고 관련해서 또 하나 문제는 가야사 복원 관련해서 예산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시작부터 이렇게 돈 문제로 시끄러운 부분들 역사학자 입장에서 좀 씁쓸하실 것 같은데요.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 : 그렇죠. 우선은 아무래도 지금 뭘 만든다든지 땅을 산다든지 이런 것을 먼저 염두해 두시는 것 같은데 사실은 그 연구쪽에 우리 국민들에게 전파 쪽에 예산할애가 좀 더 되어야 된다는 게 원칙적인 것이고요. 역시 이런 것들을 올바른 방향을 잡아 줄 그 키를 잡아 줄 집단이 먼저 만들어 져야 됩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재단이라든지 아니면 가야문화연구센터라든지 가야사 전문가가 그걸 복원 쪽의 연구라든지 또는 유적의 정비라든지 이런 방향을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조직이 우선 먼저 필요하다. 그래서 아마 연구자에 대한 지원확대라든지 그걸 통해서 후속세대 연구자의 양성이라든지 가야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정비 이런 것들이 진행되어야 한다.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이런 게 우선 전제가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전 : 그렇군요. 끝으로 가야사 복원 이번에 제대로 올바르게 이루어지려면 또 어떤 노력들이 따라야 할지 한 말씀 정리로 해 주시죠.
 
이 : 네, 지금 말씀드렸지만 우선은 뭐 저희도 늙어서 후속세대 연구인력의 양성이 중요하고요. 그 연구를 할 수 있는 인력들에 대한 안정된 예산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 사업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전문학자로서 진정한 가야사의 연구와 그리고 복원의 발전을 위해서 이런 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 네, 지금까지 인제대 역사학고고학과 이영식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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