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포교사회, 불교 국가 외국인 근로자 대상 전통문화기행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불자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들은 서울 봉은사와 남산타워,경복궁 등을 돌아보고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송은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캄보디아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불교국가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 2백여명이 서울 도심의 전통사찰 강남 봉은사에 모였습니다.

조계종 국제포교사회 주최로 열린 외국인 근로자 한국전통문화기행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1/박홍우 국제포교사회 회장]

[“오늘 짧은 하루의 일정이지만, 이 일정을 통해서 그동안 여러분들이 갖고 계시던 스트레스와 피로를 푸시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보다 넓고 깊게 함으로써 여러분들이 한국 친구인 동료들과도 앞으로 좀 더 소통이 원활히 되서 한국에서의 삶이 보다 더 풍요로워 졌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화창한 날씨 속에 봉은사 경내를 돌아보고 사찰에 대한 설명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인서뷰2/원충효(36세/베트남), 레짱(25/베트남)]

[“오늘 봉은사 왔는데, 이쁘고 사람 많고 너무 좋습니다” “여기 처음 왔는데 오늘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스님들, 불자님들을 뵙게 돼서 아주 기쁩니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한국에서 일만 해왔다면서 이렇게 좋은 시간을 마련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여러번 전했습니다.

인터뷰3/사마기(37세/스리랑카)

["이번과 같은 한국문화체험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국이라고 하면 급속히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로만 생각하는데, 이렇게 여전히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도심에 이렇게 불교 사찰이 있다는 것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이런 것들이 스리랑카의 젊은 세대에게 개발과 보존을 함께 이루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일하러 왔기 때문에 매일 일만 하게 되는데, 앞으로 이런 행사를 더욱 많이 마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비빔밥을 먹으면서도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남산에 도착해서는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마냥 즐거워했습니다.

[인터뷰4/쳉름(26세/캄보디아), 좀란(29/캄보디아)]

[“너무 재미있는데요, 사람 많아서 즐겁습니다. 여기 재미있어요. 여기(남산)에 오르니 서울 전경을 모두 볼 수 있어서 매우 아름답습니다“]

국제포교사회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우리 사회에 더 빨리 적응하고, 고국으로 돌아가서도 한국문화와 소통하고 교류하는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영상 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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