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등 '주민감사 청구'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오늘(7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가 지난달 29일 밝힌 ES청원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는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청주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 과정 전반에 대한 주민감사를 청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청주시가 폐기물 처리업체 ‘ES청원 특혜의혹’ 등 청주 제2 쓰레기매립장 조성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감사원 감사 자체가 없었다”면서 청주시가 시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청주시는 “감사원 감사 결과 지적사항이 없었다”며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감사원 측은 “정보와 자료 수집 차원에서 청주시를 방문한 것은 맞지만 감사는 아니다”라고 밝혀 사실상 시민사회단체의 힘을 실어줬습니다.

논란은 나기수 청주시 환경관리본부장이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감사원 특별조사국이 지난해 9월 ES청원이 추진하는 폐기물 매립장 이전과 소각장 신설과 관련한 청주시의 적합 판정 등에 대해 감사를 벌여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힌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오늘(7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 환경본부장이 지난달 29일 밝힌 ES청원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는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감사원에 직접 확인한 결과, 감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청주시는 감사원 감사 결과 거짓 발표, 일방적인 매립 방식 변경 등으로 갈등을 유발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주시가 제2 매립장과 ES청원의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가 겹치는데도 ES청원에 사업 계획을 허가한 것, 금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요청에도 ES청원에 사업 계획 적합 통보를 해 준 이유 등 ES청원 특혜의혹, 제2 매립장 조성 과정 전반에 대한 주민감사 청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지난해 청주시를 방문한 것은 감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청주시에 직원이 방문해 반나절 동안 서류를 확인하고 사업 관계자들을 면담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는 감사가 아니며 정보와 자료 수집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감사원의 입장에도 청주시는 ‘감사원 감사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21일 감사원에서 직원이 나와 서류를 보고 직접 면담을 하는 등 관계자들을 만났기 때문에 감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지적 사항이 없어 감사 결과가 통보되지 않은 것 일뿐”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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