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앞 시민공간, 춘천 신청사 시민공원, 명동거리, 캠프페이지터, 의암공원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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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춘천에도 세워집니다.

보수의 아성처럼 여겨져왔던 춘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박경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1년 12월, 주한 일본대사관앞에 처음 만들어진 이래 국내외 곳곳에 세워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67개, 해외에도 18개나 만들어졌습니다.

강원도에도 2년전인 지난 2015년 8월, 강릉과 원주에 잇따라 세워졌습니다.

특히 원주의 ‘소녀상’은 이념을 떠나 시민 모두가 참여한 가장 모범적인 건립 사례로 꼽힙니다.

원주시의회가 조례까지 제정해 공공조형물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원주는 애국의 고장이기도 하고 민주화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원주시민들은 두해 전에 해방분단 70년을 맞아서 소녀상을 세움으로 인해서 과거의 역사를 잊지말자, 이러한 교훈을 얻고자 했습니다. 진보 보수가 다 힘을 합쳐서 원주의 소녀상을 만들게됐습니다”

(원주시민연대 이선경 대표 인터뷰)

춘천은 지난해 설립이 추진되다 무산됐지만 올들어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준비모임을 가진데 이어 다음달 15일에는 200명 규모의 발기인 대회를 갖습니다.   

“흔히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고 하고, 또 기억되지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하듯이, 그러한 것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춘천의 청소년들이 우리 역사를 쉽게 돌와볼 수 있는 공간, 형태, 상징물로서 소녀상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춘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김주묵 집행위원장 인터뷰)

앞으로 거리 캠페인과 마라톤 등을 통해 시민 모금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또 ‘평화의 소녀상’을 처음 조각한 김운성 작가가 춘천 출신임을 시민들에게 알린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건립계획이 가시화되면서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설 자리에도 관심이 커집니다.

춘천의 중심으로 자리잡아온 명동거리. 미군기지로 사용되다 춘천시에 반환된 캠프페이지터.

강원도청앞 시민들의 자유공간과 춘천시 신청사옆 시민공원도 예정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구한말 의병 대통령으로 불리며 일제에 맞섰던 유인석 선생을 기린 의암공원도 거론됩니다.

이 가운데 시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한 곳이 결정됩니다.

‘평화의 소녀상’제막은 이르면 오는 가을, 늦어도 내년 3.1절전에는 이뤄질 전망입니다.

오랜기간 보수의 아성처럼 여겨온 춘천이 최근 정치적 변화의 바람속에 ‘평화의 소녀상’건립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BBS news 박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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