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참좋은우리절 주지 회일 스님이 진단하는 호남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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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와 대흥사, 화엄사 등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명찰들을 보유하고 있는 곳,

바로 호남 지역인데요.

하지만 호남 지역은 전국 최하위의 교세와 더불어 불교의 불모지,취약 지역이라는

불명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남 불교의 현주소와 중흥을 위한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2부작,

오늘은 첫 순서로 전주 참좋은우리절 주지 회일 스님을 통해 호남 불교의 진단과 해법을 모색해 봅니다.

광주BBS 정종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주 참좋은우리절 주지 회일 스님

전북 전주 지역의 도심 수행 포교 도량 참좋은 우리절.

호남 지역에서도 특히 불교세가 열악한 전북 지역에서 지역 밀착형 포교로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모범 사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참좋은우리절을 이끌고 있는 주지 회일 스님은 호남 불교의 침체 원인에 대해 "과거의 전통에만 머물면서 시대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회일 스님 / 전주 참좋은우리절 주지

"호남불교의 과제는 호남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구요. 한국불교의 과제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스님들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패배의식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다른 종교에 비해서 매우 뒤쳐져 있다라고 하는 이 생각이 전제되어서 호남불교가 더이상 나아가는 동력을 잃어 버리고 있지 않는가 생각을 하고요"

스님은 "불교세가 가장 침체된 지금이야 말로 오히려 불교가 다시 부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불교계 구성원들의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일 스님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회일 스님 / 전주 참좋은우리절 주지

"호남은 바닥이다 보니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다시이야기 한다면 시대에 맞는 불교를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그래서 충분하게 호남불교는 의지 원력만 가지면 타지역에 비해서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는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스님은 지역포교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6대 본사가 연대하고, 재가와 출가가 연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회일 스님 / 전주 참좋은우리절 주지
 
"본사의 역할, 본사의 역할은 지역사회 안에 산재돼 있는 많은 불교단체들을 끌어 안고, 그러면서 힘을 합하고 한 방향으로 나가고 이런 연대가 가장 우선되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회일 스님은 사찰과 지역 공동체와의 관계에 대해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불교에 대한 인식이 지역내에 자연스럽게 확산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일 스님이 지난 2015년 치뤄진 아시아문화축제 '다꿈'포스터 앞에서 마라톤 스님으로 유명한 진오 스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회일 스님 / 전주 참좋은우리절 주지

"지역은 지역단위라고 하는 공동체죠. 그래서 이 지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시민사회 단체라든지 이런 단체와의 연대를 통해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불교는 자연스럽게 지역에서의 존재감이 드러날 것이고 그럼으로써 자연스런 일반적 포교가 가능하고…"

제역 공동체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내 포교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회일 스님.

스님의 노력이 호남 불교의 중흥과 재도약을 이끄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불교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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