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불교계 이슈를 짚어보는 이슈앤이슈 시간입니다.

보도국 문화부 홍진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홍기자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먼저 지난 주말에 서울 도심 산사에서 전통 차를 함께 맛보고 즐기는 차 문화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고요?

 

네, 지난 토요일 서울 수국사에서 차문화대축제가 열렸는데요.

BBS불교방송과 한국차문화협회의 주최로 향기로운 차향을 음미하고, 다양한 전통 차 문화도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차문화 축제는 꽃과 차 등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전에 올리는 육법 공양과 헌다의식으로 시작됐는데요.

수국사 경내에서는 다양한 전통차를 맛보고 다식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또 차를 마시는 방법과 예절을 배우는 다례 시연도 펼쳐져, 우리 고유의 차 문화를 배우고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차는 오래전부터 불가에서 즐겨 마셔왔는데요. 이번 행사의 의의 어디에 있을까요?

 

서울 수국사의 주지 호산 스님은 행사에서 차의 향기는 함께 나눌수록 더욱 진하다고 강조하며, 모든 이들이 차를 통해 힐링이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최소연 한국차문화 협회장은 규방 다례를 시작으로 생활다례와 선비다례 등의 시연을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우리 차 문화를 느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상신 BBS불교방송 사장은 차를 마시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불공이자 마음을 닦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차에 담긴 정신을 언급했고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차 문화 축제가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스스로를 성찰해 미래를 설계하고 꿈꿀 수 있는 힘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또 어떠한 주요 행사들이 있었나요?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지난 토요일 서울 동국대 본관 앞 만해광장에서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는 생명나눔 희망걷기대회를 열었습니다.

또 서울의 천년고찰 삼각산 진관사는 지난 토요일 오후 경내 특설무대에서 2017 달오름 음악회를 열고 산사의 정취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터넷방송 유나방송도 개국 10주년을 맞아 지난 토요일 저녁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내 인생의 순간들’을 주제로 ‘정목 스님과 함께하는 마이클 호페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건반 위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마이클 호페는 드라마 가을동화의 삽입곡 ‘잊을 수 없는 마음’으로 국내외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눈여겨 볼만한 주요 행사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단은 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원효성사 탄신 1400주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동국대는 원효스님 탄신 1400주년을 맞아 원효스님의 사상을 문헌학적으로 고찰하고, 원효학의 세계화에 본격 나서기로 했는데요.

대회의 주제는 ‘21세기 원효학의 의미와 전망’이며, 부제는 ‘원효 찬술문헌의 계보학적 성찰’로, 로버트 버스웰 미국 UCLA 교수 등 한중일 3국의 불교석학들이 각각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원효스님하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고승이자 불교사상가인데요.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의미는 무엇 인가요?

 

앞서 잠깐 소개했지만 문헌학적 고찰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종욱 동국대 HK연구단장은 “원효의 문헌과 개별 사상을 계보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바탕 위에서 사상사적, 현대적 의미를 추구하고자 한다”고 학술대회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도 학술대회에 참석해 치사를 했는데요.

보광스님도 이번 학술대회가 원효문헌의 계보를 동아시아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규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국내의 원효대사 주석처 복원 등도 발원했습니다.

 

원효스님 탄신 1400주년이 우리사회에 전하는 메시지와 의미는 무엇일까요?

 

화쟁사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원효스님이 살았던 7세기는 인도에서 넘어온 불교가 완벽하게 중국화 된 시기이자, 다양한 종파불교가 탄생 된 교학불교의 황금기였는데요.

원효스님은 당대에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수많은 불교사상을 체계화, 종합화 했고요. 그 가치와 성과가 가히 독보적이었기에 동시대 동아시아 3국에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올해 초에 관련 기획보도를 위해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을 인터뷰 했는데요.

당시 김 원장은 “원효스님은 어디에도 소속이 되지 않았으며, 그렇기 때문에 원효스님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불교사상을 종합화 할 수 있었고, 이것은 누구도 하지 못한 업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불교학회도 지난해부터 원효스님 탄신 1400주년을 맞아 학술논문을 공모하고 최근 시상식과 학술대회를 열었죠?

 

한국불교학회는 지난 12일에 원학술대회를 열고, 위대한 불교사상가 원효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되새기고 시상식도 개최했는데요.

불교학술진흥상 논문공모전 대상수상의 영예는 이수미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에게 돌아갔고요.

또 일본 하나노조대 법장스님이 ‘원효의 범망경 주석서와 천태지의의 보살계의소의 비교연구’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밖에 동국대 담준스님이 원효 윤리의 공리주의적 ‘해석 가능성’ 검토로, 연세대 지혜경 씨가 ‘동아시아 불교의 통합담론 전개에서 원효의 역할’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불교학회 회장 성운스님은 원효스님은 우리 민족이 낳은 국보라면서, 문재인 새 대통령이 우리시대의 화두인 ‘통합’을 원효스님의 화쟁 사상으로 이루기 바란다고 밝혀 주목받았습니다.

 

대한불교진흥원은 올해로 8회째 불교사상을 현대적 조명을 주도할 인재발굴을 위해 ‘원효학술상’을 시상하고 있지요?

 

대한불교진흥원 김규칠 이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다보빌딩 3층 법당 다보원에서 제8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들에게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는데요.

대한불교진흥원이 올해로 8번째 시상하는 원효학술상에는 이병욱 고려대 강사와 김태수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 중앙승가대 대학원 박사과정 정헌스님 등이 각각 수상했습니다.

‘불교 사회사상의 이해’라는 논문으로 비전임교수 부문 우수상을 받은 이병욱 고려대 강사는 불교의 사회 문제 참여가 낮은 상황에서 원전에 근거한 불교 사회사상을 이끌어내 불교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고요.

학생 부문 은상을 수상한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의 김태수 씨와 ‘염불선 연구’ 논문을 발표해 동상을 받은 중앙승가대 대학원 박사과정 정헌스님은 각각 학문적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됐습니다.

올해 원효학술상에는 모두 17편의 논문이 응모됐으며 이들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쳐 3편의 논문이 선정됐지만 교수 부문 대상 수상자는 내지 못했습니다.

 

해마다 여름에 열리는 만해평화대상 시상식 수상자들도 발표됐지요?

 

예, 17일에 발표 됐는데요.

제21회 만해평화대상에 시리아 구호단체인 하얀 헬멧이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하얀 헬멧을 비롯해서 만해실천대상에 환경운동가 제인구달을, 만해문예대상에 최동호 한국시인협회장과 클레어 유 미국 버클리대 교수가 선정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평화대상에 선정된 ‘하얀 헬멧’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로 정치 성향이나 종교, 종파 상관없이 전쟁터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고 있으며 지난해 노벨 평화상 유력후보로도 거론 됐습니다.

실천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제인 구달은 세계적인 침팬지 학자이자 유엔 평화 대사로 인류사를 통틀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해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문예대상 수상자인 최동호 한국시인협회장은 한국 문단을 선두에서 이끌어온 중진 비평가이며, 클레어 유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 한국학센터 상임고문으로 오랫동안 한국어 교육의 발전과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만해대상 시상식은 오는 8월12일 인제 인제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리며, 각 부문 수상자에는 1억원의 상금과 상패가 전달될 예정입니다.

 

봄에 다양한 행사와 학술대회도 잇따라 열리고 있는데, 불교의 생명존중사상을 바탕으로 호스피스 인력양성을 위한 전문 강좌도 마련됐다고요?

 

불교여성개발원 생명존중운동본부가 지난 16일과 18일에 이어, 내일 이죠 23일과 오는 25일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생명존중사상과 호스피스’를 주제로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열고 있습니다.

18일 강연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는데요. 동국대 일산병원과 고려대 안암병원 등에서 온 모두 4명의 저명한 의대교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2차례 강연은 잠실 불광교육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임정애 생명존중운동본부 본부장은 불교에 담긴 생명존중사상을 고찰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모두 4차례의 호스피스 강의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건국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이기도 한 임 본부장은 호스피스 활동을 하면할수록 웰다잉은 잘 죽기 위한 것이 아니고, 잘 살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불자들이 호스피스 강의를 듣고 활동을 한다면, 남은 생을 자신 만이 아닌 모두와 더욱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고자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승랍 30년 이상의 스님들을 위한 연수교육이 올해 처음 마련됐다고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스님들도 배워야 할 분야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교육원이 승납 30년 이상 스님들을 대상으로 특별 연수를 실시합니다.

교육원은 다음달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 동안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종단최고지도자특별과정’을 개설합니다.

이는 교육원이 종사와 명덕법계 스님들만을 대상으로 한 첫 맞춤형 연수교육이어서 남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승납 30년 이상의 스님들은 연수교육 의무대상자는 아니지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재교육의 필요성이 종단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연수교육에서 어떠한 강좌를 공부하게 될 지도 궁금합니다.

 

건강에서 경영, 사회 등 다양한데요.

불교와 건강 과목은 김용진 한의사가, 최고경영자로 가는 길은 이언오 바른경영 연구소 소장이, 한국사회와 복지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이사가 각각 특강을 펼칩니다. 

이와함께 정치 분야와 오늘의 한국사회는 박원석 전 정의당 국회의원이, 불교적 경영의 패러다임은 일과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책 '토요티즘'의 저자 임해성 경영컨설턴트가 특강을 합니다.

교육원은 앞으로도 연수교육 사이트 등을 통해 전법교화에 전력하고 있는 스님들이 양질의 맞춤형 연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의 주요 행사와 그 의미에 대해서 잘 들었습니다. 오늘 주요행사로는 무엇이 있었나요?

 

대한불교 천태종을 중창한 상월원각대조사의 열반 43주기를 맞아 천태종이 오늘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에서 상월원각대조사를 기리는 열반대재를 봉행했습니다.

열반대제에는 천태조 종정 도용 스님과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과 신도 등 2만 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춘광스님은 추도사에서 대조사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스님의 정신을 올바로 계승해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상월원각 대조사는 지난 1945년 소백산 기슭에 구인사를 창건한 뒤 1966년에는 고려 대각국사 의천스님을 계승해 천태종을 중창했고 애국과 생활, 대중불교를 종단의 3대 지표로 삼아 천태종의 중흥을 이끌었습니다.

 

우리사회의 생명평화 확산을 위해 매주 화요일 진행되는 ‘한반도 생명평화를 기원하는 걷기 명상이 내일 200번째 행사를 연다고요?

 

예, 생명평화 걷기명상은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와 출·재가모임 붓다로살자 등 교계 시민사회단체들 주도로 지난 2013년 5월 시작돼 개성공단 재개와 철도파업, 세월호 참사 등 우리 사회 주요 현안들을 주제로 걷기 명상을 진행해왔는데요.

내일 열리는 2백차 걷기 명상은 낮 12시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출발해 안국동사거리와 수송공원, 삼봉로를 지나 다시 조계사로 돌아오는 구간에서 진행됩니다.

참석자들은 걷기명상을 마치 뒤 그동안의 소감을 나누고 성과를 짚어보는 대화 마당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이번 주 주요행사 소개해 주시죠?

 

조계종 환경위원회는 오는 25일 오후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자연공원 50주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은 우리나라에 남종 조사선을 최초로 전한 조계종조 도의국사 다례재를 오는 27일 오전 1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엽니다. 

같은 날에 한국블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는 붓다 빅 퀘스천이, 서울 동국대에서는 한국불교학회가 주관하는 불교와 4차 산업 월례 워크숍이 열립니다.

이밖에 대한불교진흥원은 내일 저녁 7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김영수 역사학자를 초청해 중국의 대표 고전 ‘사기’로 중국을 읽다’라는 주제로 화요열린강좌를 개최합니다.

또 BBS 불교방송의 10만 후원 공덕주 모임인 만공회 동참자가 4만 2천명에 다가선 가운데 방송 포교 불사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전법 발원 9시간 특별생방송 ‘참 좋은 오늘입니다’은 내일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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