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진행 : BBS불교방송 뉴스파노라마 앵커, 양창욱 사회부장

출연 :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양창욱(이하 양) :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이사장님, 나와 계시죠?

허성우(이하 허)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개국공신들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원한 건 아니잖아요?

허 : 그렇죠. 스스로 떠나간 거라고 봐야죠.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박근혜정부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지 않았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우리가 이제 선거 전까지만 해도 이른바 삼철이라고 해서 이호철, 그 다음에 전해철, 양정철 정도는 입각할 것이다, 특히 양정철 같은 경우는 청와대 전 홍보비서관을 했던 분으로 문재인 후보의 부실장을 했죠. 그러면서 총무비서관으로 가장 적임자가 아니겠나, 이렇게 전망됐는데, 갑자기 이정도 전 기재부 국장이 가 버렸어요.

양 : 네, 그러니깐요.

허 : 이런 걸 볼 때 문재인 대통령 인사스타일이 일단, 정권 초기에는 측근들을 배제하고 조금 멀리 보는 인사스타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건 뭐냐 하면, 이제 창업을 하고 수성을 해야 하는데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말이 있잖아요? 정권 초기에 측근들을 갖다 놓으면, 나중에 자칫 시비가 걸릴 수 있거든요.

양 : 네,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죠.

허 : 네, 특히 지금 여소야대 구도에서 자칫하면 여러 가지 불협화음이 일어날 수 있으니깐. 그런데 다행히도 삼철 외에 한 사람 더 있죠. 최재성 전 의원 같은 경우도...

양 : 네...

허 : 이 분들이 이제 다 스스로 알아서 떠난다 말입니다.

양 : 그렇군요. 전해철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법무부 장관으로 계속 거론되던데, 전해철 의원만큼은 등용되는 거 아닙니까?

허 : 네, 법무부 장관 거론되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 되면 전해철 현 의원 같은 경우는 전남 목포 출신이잖아요? 이렇게 되면 지금 전남 출신들이 너무 많이 포진하게 되는 거죠. 지금 이낙연 총리 후보자가 전남이고...

양 : 아, 그러네요.

허 : 또, 비서실장도 전남, 이렇게 모두 전남, 호남 출신이다 보니깐, 지나치게 호남이 많이 포진하게 되면 여러 가지, 아무래도 새 정부 초기에 부담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조금 배제되지 않겠나, 제 생각에는... 그런데 양정철 청와대 홍보비서관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삼철 중에 막내잖아요?

양 : 막내죠.

허 : 네, 막내 입장에서 보면, 사실 이호철 전 민정수석 같은 경우는 지금 자기가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대표로 돼 있고.

양 : 아, 이호철 민정수석은? 그렇군요. 생업으로 돌아간다는 얘기가 그 얘기군요.

허 : 네, 또 전해철 의원은, 현재 지금 국회의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별로 챙겨 줄 것도 없는 거죠, 어떻게 보면... 근데 양정철 전 홍보비서관 같은 경우는 다르죠. 막내고 가장 가까이 있었고, 뭔가 챙겨 줘야 되는데 떠난다니깐 문재인 대통령도 눈물을 보였다 하는 게 당연할 겁니다.

양 : 음, 어제 만찬에서...

허 : 네, 당연한 일이라고 전 봅니다. 또 최재성 전 의원 같은 경우도 사실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사실 권력 앞에서 초연하면서 한 발, 2선 후퇴하는 이런 모습들, 이건 뭐냐하면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또 하나는 뭐냐하면 확신입니다. 이 확신이 뭐냐하면, 자기는, 언제든지 대통령이 자기를 부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을 거에요. 아마...

양 : 아, 대통령이 언제든 다시 부를 거라는 확신이 있다...

허 : 네, 확신. 왜냐하면 저도 이제 간접 경험을 해 보면, 아주 그냥 사심없는 충성심이 가장 우선이지만, 그 다음은 저런...

양 : 대통령이 다시 부를 거라는 확신이 있으니깐 또 이렇게 훌훌 털고 떠나갈 수 있다는 말씀은 그럼 곧 이제 다시 돌아올 거라는 얘기에요?

허 : 그렇죠. 언젠가는 상황이 여러 가지로 이제 측근들이 싫어할 때가 있거든요. 정국이 혼란스럽고 이러면, 결국 그 측근들이 다시 뭉쳐서 어떤 전환점을 찾고 돌파구를 찾을 때가 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왜냐면 측근이라는 것이 반드시 나쁜 건 아니거든요.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지만 않으면 되는 거죠. 목숨을 걸고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측근이라면 오히려 우리는 권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 : 근데 그런 측근이 별로 없잖아요.

허 :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지 못했죠. 그렇기 때문에 권력 주변에서 대통령을 중심으로 호가호위(狐假虎威) 하면서 권력을 남용한다거나 이런 것 때문에 결국, 지금의 탄핵 정국을 만들어 가고 새로운 정부가 만들어진 계기가 됐지 않습니까?

양 : 네.

허 : 이런 부분들이 있는 거죠.

양 : 네, 알겠습니다. 그 대목은 그렇군요. 어쨌든 친문패권주의 프레임에서 대통령을 좀 자유롭게 해 주고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일단 새 정부 1기 내각이나 청와대 인선에서는 이제 물러나는군요. 백의종군 하는 거고.

허 : 그건 어떻게 보면, 아주 보기 좋은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본인들에게는 좀 안타깝지만 정말로 문재인 정부에게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거죠. 왜냐면 부담을 덜어 주니깐.

양 : 그러니깐요. 또 그런 측면이 있겠네요. 오늘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우원식 의원, 또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에 4선의 김동철 의원이 선출됐는데, 이건 예상됐던 분들입니까?

허 : 우원식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협치를 강조하면서, 아무래도 홍영표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이제 친문이지 않습니까?

양 : 그러니깐요.

허 : 근데 친문 쪽에서 원내사령탑을 맡아서 뭔가 당정청을 하나로 묶어 제대로 좀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기 위해 홍영표 의원이 되지 않겠나 조심스럽게 다들 그렇게 봤습니다만, 저도 그렇게 본 점이 있습니다만, 근데 우원식 원내대표가 집권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이 되는 것을 보면서 아, 어떻게 인사문제라든가 또 국회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부담 이런 걸 줄이자, 이런 분위기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삼철도 떠나고 이러니깐...

양 : 우원식 의원이 상당히 개혁성향이 강하죠...

허 : 그렇습니다. 당정청 불협화음을 없애야 하거든요. 만약 친문인 홍영표 의원이 되면 당정청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당청 간에 소통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당정청 전체로서는 오히려 불협화음이 될 수 있고, 그런 진원지가 될 수 있단 말입니다.

양 : 그렇군요.

허 : 그런 면에서 아마 우원식 의원을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우원식 의원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원내대표 재수잖아요. 또 을지위원회 출신이고, 또 어쨌든 우원식 의원은 친문은 아니지만 그래도 2007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회의록 실종 때 문재인 당시 의원이 굉장히 엄청나게 곤란을 겪었을 때 상당히 엄호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양 : 네, 그런 기억이 나네요. 그런 인연이 있어요. 맞아요.

허 : 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근거리에서 상당히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던 사람이다. 완전한 친문은 아니지만. 이렇게 보는 거죠. 그래서 어쨌든 원내집권당의 첫 원내사령탑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소야대 구도에서 앞으로 추경법 전쟁 등도 시작될 것이고 곧 있으면. 그래서 당청 관계도 중요하지만 야당과의 협상능력도 굉장히 뛰어나야합니다.

양 : 네, 협치를 이끌어 내야 하니깐...

허 : 네, 그런데 19대 때 원내수석부대표를 할 때 보면, 정부조직 개편할 때 나름대로의 협상력이 독보인 측면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자산으로 얼마만큼 협상력을 발휘할 것인가, 결국 이 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결국 그 부담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가될 겁니다.

양 : 그렇군요.

허 :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원내사령탑으로서의 책임감이 무거울 겁니다, 아마...

양 : 네.

허 : 또 이제 국민의당 김동철 새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야당에 자칫하면, 지금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쟁쟁한 연정을 마다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오늘 당선 소감으로... 이게 자칫하면 또...

양 : 그건 무슨 말이에요? 어떤 의미에요? 그건?

허 : 좋게 생각하면 정책연대도 할 수 있다는...

양 : 아, 정책연대는 가능할 것이다...

허 : 약간 문호를 개방하는 게... 그런데 이게 자칫하면, 야당 입장에서 볼 때는 여당의 이중대 노릇을 한다, 이렇게 또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양 : 맞아요.

허 : 이렇게 되면 바른정당하고의 협치문제는 상당히 멀어질 수 있다... 이렇기때문에 우선은 제가 볼 때는 김동철 원내대표도 역시 야당의 선명성, 자강론 여기에 주력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자칫 여당과 협치하는 모습이 자칫 잘못비치게 되면 국민의당의 존재감이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김동철 지금 원내사령탑의 책임감도 막중할 겁니다, 아마...

양 : 알겠습니다. 이사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말씀 고맙습니다.

허 : 네, 감사합니다.

양 : 네, 허성우 국가지다인연구소 이사장님과 얘기를 나눠 봤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