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 유권자(과거 386세대) 진보적인 성향 나타내, 사전투표 선도현상 주목

*방송: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앵커: 박경수 부장
*출연: 배종찬 본부장 (리서치&리서치)
*방송시간: 2017년 5월 4일(목) 8:30 ~ 8:55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93.5 MHz, 강릉 104.3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박경수 앵커:

제19대 대통령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오늘(4일)과 내일(5일)은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만큼 투표율에 대선후보 캠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선전에는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여론의 추이 짚어봅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이죠. 리서치앤 리서치 배종찬 본부장 전화연결돼있습니다. 배종찬 본부장 안녕하세요?

▲배종찬 본부장:

네 안녕하세요. 배종찬입니다.

 

배종찬 R&R 본부장

▽박경수 앵커:

어제(3일)부터 새로운 여론조사 공표는 금지되고 있구요. 그제, 2일까지의 여론조사만이 분석 가능합니다. 먼저 2일까지 나온 여론조사결과부터 정리를 해보죠. 어떤가요?

▲배종찬 본부장:

어제(3일)부터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는데요. 깜깜이 기간 동안 지지율의 추세를 확인할 수 없어서 더욱 답답하실텐데요. 2일까지 나온 여론조사결과는 ‘1강 2중’체제가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식선거운동 시작때만하더라도 양강구도가 뚜렷하지않았습니까? 하지만 2주가 지나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않은 임박한 시점에서는 ‘1강 2중’체제로 변화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경수 앵커:

‘1강 2중’체제라고 한다면 문재인 후보의 강세는 여전하고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역별 세대별 지지율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배종찬 본부장:

네 1강을 이루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세대별로도 지역별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20, 30, 40대에서 문 후보는 견고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50대에서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래서 50대가 더욱 주목되는 연령대로 보여집니다. 50대에서는 문 후보, 안 후보, 홍 후보까지 초박빙 접전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구요. 60대 이상에서는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경합하는 가운데 문재인 후보도 일정 부분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도 과거에는 호남, 영남에서 한 후보에게 몰표를 던지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않았습니까?

▽박경수 앵커:

그랬었죠.

▲배종찬 본부장:

이번 선거의 경우에는 지역별 대결구도라기보다는 세대별 대결구도가 뚜렷해서 호남에서도 한 후보에게 표가 몰리지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호남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보다 앞서나가고 있고, 부산 울산 경남 이른바 PK 지역에서도 문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가 경쟁하는 구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의 표심도 매우 흥미로운데요, 과거에는 보수후보의 텃밭이라고 하지않았습니까?

▽박경수 앵커:

그랬었죠.

▲배종찬 본부장:

그런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세대별 대결구도가 뚜렷해지면서 20대, 30대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득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곳이 대구 경북입니다.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 대구 경북이지만 문재인 후보도 사실상의 3파전에 합류해서 말그대로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문,안,홍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박경수 앵커

▽박경수 앵커:

그러니까 세대로 봤을 때는 50대의 지지율이 엎치락 뒤치락한다는 얘기구요. 지역별로 봤을 때는 대구 경북지역이 치열하다는 얘기네요?

▲배종찬 본부장:

그렇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김부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는데 대구에서 당선되지않았습니까? 그런 만큼 대구 경북의 표심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 상당히 변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세대별로 20대, 30대에서 문재인 후보가 상당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난 것이 이런 '지지율 삼국지' 형태가 나타난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그리고 50대가 상당히 흥미로운데요. ‘50대에서의 경쟁력이 후보의 당선을 결정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이기 때문에, 실제 50대에서 각 후보의 득표가 어떻게 나타날 지가 매우 궁금합니다. 이렇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 대선만하더라도 50대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달라진 양상이 있습니다. 5년전만하더라도 40대 후반이었던 지금 50대 초반 유권자가 과거 386세대로,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있거든요.

 

▽박경수 앵커:

바로 저를 가리키는 얘기네요.(웃음)

▲배종찬 본부장:

박경수 앵커를 겨냥해서 지금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50대가 대통령 당락을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박 앵커 세대가 결정을 하시는군요.

▽박경수 앵커:

하지만 저는 구체적인 표심을 방송에서 드러내지는 않겠습니다 (웃음) 아무튼 문재인 후보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지만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안철수 후보와의 호남에서의 지지율 결쟁이잖아요? 호남에서의 지지율 추이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배종찬 본부장:

가장 큰 이유는 문재인 후보의 안 후보에 대한 공격도 적중했던 것으로 보여지구요. 반면에 안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대한 호남의 비토 정서, 반문정서라고 하지않습니까? 이 부분을 적절하게 선거전략으로 활용하지못했던 탓으로 풀이됩니다. 불과 일주일여 전만 하더라도 두 후보가 박빙을 나타냈는데요. 그런데 선거일이 임박해옴에따라 호남에서도 문 후보가 앞서나가는 여론조사결과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결구도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호남의 전략적 투표인데요. 문 후보가 전국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여줌에 따라서 호남에서도 밴드웨거닝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양강구도를 뚜렷하게 형성했던 2주일전 공식선거운동에 막 들어가던 시점만 하더라도 호남 표심은 알 수 없었거든요. 예측불허였는데요. 안 후보가 보수표심을 잡아야하고 또 호남표심도 잡아야하는 이중적인 딜레마현상 이른바 이중고에 시달리는 현상을 보이면서 보수표심도 떠나가고 또 호남표심도 안 후보가 TV 토론에서 안정적이고 경쟁력있는 모습을 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호남대첩에서 조금 경쟁력을 잃어가는 모습이 여론조사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경수 앵커: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을 것 같애요. 안 후보의 지역별 세대별 지지율은 어떻게 분석되고 있나요?

▲배종찬 본부장:

안 후보의 핵심적인 지지율이라고 하면 호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직전, 각 당의 후보들이 결정된 시점에서는 컨벤션효과 즉 국민의당 경선효과가 있었습니다. 호남에서 상당히 약진하고 호남에서의 경쟁력이 안 후보의 대통령으로 가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선거운동 2주일여가 흘러가는 시점에는 호남에서의 지지기반을 잃으면서 이 여파가 영남권으로도 전달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TK 지역에서 가장 앞서나갔던 안 후보였지만 홍준표 후보에게 추월당하고 문재인 후보와 경쟁하는 형태이고, 부산 울산 경남도 안 후보의 지역적 배경이 있는만큼 약진해야하고 지지층을 더 확보해야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3파전이 펼쳐짐으로써 충분한 지지층을 확보하지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지역적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에서도 문 후보가 앞서나가고 있고 충청권에서도 시간이 흘러가면서 안 후보의 경쟁력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세대별로도 5,60대 이상은 안 후보가 가장 앞섰던게 2주일전이었는데요.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는 5,60대 세대별 지지율도 홍중표 후보에게 상당부분 잠식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에서 안 후보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만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리면서 충분히 지지표를 확보하지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경수 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이야기를 해보죠.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승세인데, 홍준표 후보의 지역별 세대별 지지율 추이 분석해 볼까요?

▲배종찬 본부장:

홍준표 후보의 핵심 지지기반은 전통적 지지층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TV토론회를 통해서도 여러 논란과 억측을 낳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호감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상승한 이유는 그래도 전통적 보수 지지층, 과거 새누리당을 지지했었던 영남 보수층을 기반으로 지지율을 올려놓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요. 그런만큼 여러 차례 TV토론회에서 일관되게 보수 유권자층이 관심을 가질 만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 특히 문재인 후보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반문정서가 강한 보수층을 추가적으로 흡수하는 것으로 홍 후보의 지지율을 분석할 수 있겠는데요. 그래서 지지율의 핵심기반은 대구경북 또 부산,울산,경남... 물론 부산,울산,경남은 문 후보 안 후보와도 경쟁하고 있습니다만 공식 선거운동기간 2주가 지난 시점에서 보수 표심이 홍 후보쪽으로 많이 이동한 것이 홍 후보 지지율 상승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연령대도 60대 이상에서 홍 후보 지지율이 상당히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 후보가 60대 이상의 보수 표심을 많이 확보했었다가 홍 후보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홍 후보는 그래서 보수 표심 쪽에서도 영남권, 연령대가 높은 보수 표심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데, 더 많은 지지율 확보를 위해서는 수도권의 20대, 30대, 40대의 보수 표심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현재 홍 후보의 과제, 남아있는 투표일까지의 숙제로 보여집니다.

 

▽박경수 앵커:

지난 2일이죠, 바른정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많이 복귀했잖아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경북 지지율은 어떤가요?

▲배종찬 본부장:

네 유승민 후보의 지역 기반이 대구 경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대구 경북에는 결과적으로 3파전 양상입니다. 유승민 후보가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틈이 남아있는 곳이 많지는 않다고 보여지고요. 동정여론이 오히려 본인의 지역기반인 대구 경북 보수층으로부터 오기보다는 끝까지 완주하려고 하는 유승민 후보의 태도, 그리고 정당의 의원들이 떠나가는 환경에 대한 동정여론이 수도권 젊은 세대, 중도층으로부터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지율에 보탬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유승민 후보 지지율 상승 동력이 이 현상에서 나타날 것으로도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박경수 앵커:

끝으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 얘기 안할 수 없지요.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데, TV토론회의 가장 큰 덕을 본 후보가 심 후보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지난 2002년 권영길 후보보다 더 표를 많이 얻게 되지 않을까요? 어떨까요?

▲배종찬 본부장:

두 자리 수 득표를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한데요. 많지는 않지만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 ‘심블리 효과, 심 크러쉬 효과’라고 해서 여성, 호남 그리고 문재인 후보와는 차별화된 진보 성향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가 심상정 후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TV토론회 스타. TV토론회가 아니었다면 심상정은 없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TV토론회가 뭐길래’까지 이야기가 되는데, 심상정 후보 두 자리 수 득표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할 수도 있고요. 마지막에 깜깜이 기간(여론조사공표 금지기간)동안 홍준표 후보가 됐든 안철수 후보가 됐든 양자 또는 양강구도로 가는 그런 현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난다면,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사표 방지 심리, 정권교체에 대한 위협 등으로 인식돼서 문재인 후보 쪽으로 결집되는 분위기도 배제할 수 없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1강 2중’ 체제가 더 굳어지는 그런 표심으로 선거 막판까지 가는 분위기라면 심상정 후보가 두 자리 지지율도 어렵지만 기대는 해볼 수 있겠습니다. 설사 두 자리수 지지율이 되지못한다하더라도 우리 모두 ‘만인의 능력있는 언니’로 19대 대선에서의 자리매김은 많은 국민들이 추후에도 기억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수 앵커:

이제 정말 며칠남지않았어요. 지난 2일까지 여론조사를 토대로 할 때 ‘1강 2중 2약’의 선거구도라고 할 수 있는데 막판 변수 가운데 주목해야할 것이 투표율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도 영향력이 있겠죠?

▲배종찬 본부장:

사전투표 선도 현상이 있는데요. 사전투표 투표율이 높으면 그만큼 본 투표율도 높아지는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번 대통령선거는 탄핵국면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역대 대통령 선거와 비교할 때도 투표 적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경향도 지난 대선과 비교할 때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적어도 투표율이 70% 중반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표율이 높은 것도 중요하지만 세대별로 투표율이 어떻게 연결되느냐가 후보들에게 더 중요한 이슈가 될텐데요. 20대, 30대, 40대 그리고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어떻게 나오느냐 따라 최종 득표에도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텐데요. 특히 20대, 30대가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투표하겠다는 적극성이 높은데다 사전투표는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많이 투표하게 되는 사전투표의 특성상 이번에는 사전투표율이 그만큼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경수 앵커:

그리고 가능성은 낮습니다만 후보간 연대 내지는 단일화의 영향력은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배종찬 본부장:

유권자들의 민심이 대체적으로 ‘연대하지 말고 고대로 하라’는 분위기인데요. (웃음) 그런 만큼 실제 15명 후보 중에 2명만 사퇴했기 때문에 13명 후보가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끝까지 완주해서 많은 선택지가 있는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 오히려 국민들은 더 호감을 갖고 있는 분위기이기도 한 만큼 단일화나 단일화나 비슷한 연대의 형태가 되더라도 지지율에 도움이 되는 시너지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박경수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분석한 여론의 흐름은 여론조사 공표시한인 지난 2일까지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짚어봤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구요. 다음에는 대선 이후에 만나야겠네요.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배종찬 본부장:

네 감사합니다

 

▽박경수 앵커:

여론조사 전문기관이죠, 리서치앤 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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