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이틀째를 맞아 조계사 우정국로 일대에서는 전통문화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올해 전통문화마당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즐기는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났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일본과 대만,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네팔, 몽골 등 세계 각지에서 온 불교인들로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 일대가 북적입니다.
연등회 이틀째에 마련된 전통문화마당은 각 나라마다 서로 다른 불교문화를 알리고, 국내불자들은 이를 체험함으로써 불교를 넘어 각국의 문화까지 알아가는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공부를 해 한국어에 능통한 스리랑카 출신 난다 스님은 해를 거듭할수록 연등회가 세계 불교도들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난다 스님/ 스리랑카: 각 나라의 문화적인 것을 이해하면서 인정하는 계기가 연등축제 기간에 한국에서 시작이 돼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는 거 같아요]
올해 연등회 전통문화마당는 130여 개의 부스가 마련됐으며 이가운제 국제마당과 전통마당이 가장 많은 부스와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청춘마당에서는 천연염색과 컬러링 등 다채로운 힐링코너가 마련됐으며, 360도 VR을 통한 사찰 가상체험 등 IT기술과 불교와의 만남도 시도됐습니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연등 만들기는 외국인들이 가장 높은 관심과 참여를 보였습니다.
오산 미군공군기지에서 근무하는 주한미군은 어제 연등행렬에 이어, 오늘은 딸과 함께 연등을 만들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스티브, 메리언 (6살): (연등을 직접 만드시니깐 어떠세요?) 가족과 함께 연등을 만드니 무척 재미있습니다. (어때요?) 재미있니? 수줍음이 많아요.]
이밖에 전통문화마당은 아기부처님 관욕의식과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으로 우리나라의 문화를 세계에 전했습니다.
[스탠딩] 올해 연등회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세계인의 축제로 한 단계 더 다가갔습니다. 연등회 전통문화마당에서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