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나흘 앞두고 서울 도심 일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122호인 연등회의 하이라이트 연등행렬이 열리고 있습니다.

10만여 명의 스님과 불자들은 각 사찰별로 준비한 화려한 장엄등과 오색 빛깔의 연등을 앞세우고 저녁 7시쯤 서울 동대문을 출발해 종각을 거쳐 마지막 목적지인 조계사로 향하고 있습니다.

모두 20만여 개의 행렬등과 장엄등이 빛의 물결을 이룬 가운데, 올해는 범종과 법고, 운판과 목어로 구성된 사물등(四物燈)이 테마등으로 특별히 선을 보였습니다. 

사물등은 각각 지옥중생과 뭍짐승, 날짐승과 물고기를 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연등행렬에 앞서 오후 4시반부터 동국대 서울캠퍼스 대운동장에서는 불교계 각 종단의 지도자들과 불자, 시민과 외국인 등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울림 마당과 연등법회가 열려 흥겨운 춤과 율동, 장엄한 불교의식으로 부처님오신날 봉축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연등법회 개회사에서 “이 땅에 사는 모든 존재가 바로 주인공을 임을 아는 지혜의 길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자비의 길을 마음으로 밝혀, 무량한 광명의 세상이 환하게 열려가기를 기원한다”고 발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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