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늘 뉴욕 유엔본부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장관은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직후 따로 긴급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양국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사드 배치에 따른 비용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재협상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며 "사드는 10억 달러 시스템"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사드 비용은 미국 부담'이라는 기본 입장을 거듭 확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 비용을 한국이 지불하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FTA에 대해서도 "힐러리가 만든, 받아들일 수 없고 끔찍한 협정"이라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책임을 돌리면서 "재협상하거나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가에서는 다음 달 9일 대선 직후 새 내각 출범과 함께 박근혜정부 장관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현 정부 장관들이 지금 시점에 트럼프 정부 장관들과 만나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오늘 BBS 대선후보 단독대담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1조 원의 사드 비용을 부담하라고 촉구한 것은, 대선 이후 좌파 정부가 수립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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