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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BBS불교방송 뉴스파노라마 앵커, 양창욱 사회부장

출연 :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양창욱(이하 양) : 지지율이 주춤거리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오늘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개헌과 분권, 개혁을 통한 통합정부 구상을 밝힌 건데요. 킹메이커로 통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후보를 도울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이사장님, 나와 계시죠?

허성우(이하 하)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사실 이사장님이 뉴스파노라마에서 계속 안철수 후보의 승부수는, 이제 통합정부 구상을 빨리 발표하는 것이고, 그럴 때 39석의 미니정당이라는 공세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을 계속 강조해 오셨잖아요?

허 : 그렇습니다.

양 : 오늘 드디어 통합정부 구성안이 발표됐네요.

허 : 네, 그렇습니다. 사실 김종인 전 대표가 평소에 주장했던 임기 3년 단축의 개헌안, 그리고 공동정부 구상, 이 두 개를 다 받아 들였더라고요. 안철수 후보가. 사실 이것을 받아들이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4월 17일 공식선거운동 시작 직후에 이 카드를 꺼냈어야 되는데, 반등의 기회를 삼기 위해서 비장의 카드를 오늘 꺼냈지 않습니까? 과연 반등의 카드가 얼마만큼 실효성이 있는 건지,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양 : 네, 근데 왜 망설였죠?

허 : 왜냐하면 그 당시에, 우리가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4월 첫째 주에 안철수 후보 지지세가 일주일 동안 무려 16%나 급등했어요.

양 : 네, 그런 적이 있었죠.

허 : 네, 그때는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가 3% 정도로 갤럽 조사 등을 보면 그야말로 초접전이었잖아요? 그때는 민주당의 경선 켄벤션 효과도 있었지만 사실 국민의당이 안희정 이재명 지지층을 다 흡수했잖아요? 민주당 지지층 자체를 흡수하고, 또 반기문 황교안 표도 흡수하고 이렇게 하다 보니깐 그 당시만 하더라도 거의 뭐 초박빙 상태로 가는 것 아닌가,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이제 한 일주일을 보내고 4월 17일 직후 공식선거가 시작될 때 사실 이 카드를 꺼내서 완전 굳히기로 갔어야 되는데 안철수 후보로서는 대단히 아쉬움이 남죠. 그때 사실 어떻게 보면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차이점은 뭐냐 하면, 그 당시 홍준표 후보는 권투로 말하면 사실 완전히 인파이트로 시작한 거에요. 그래서 문재인 후보를 정확하게 타킷으로 잡아 끊임없이 문재인 후보를 파고 들면서 인파이트로 공격을 했는데, 안철수 후보는 자꾸 아웃파이트식으로, 자꾸 도망하는 모습을 보였단 말입니다. 그리고 이제 TV토론을 하면서 20대 층을 안철수 후보가 흡수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후보 5명 가운데 교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안철수 후보가 유일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대학 강당에서 토론문화에 굉장히 익숙해 졌을 것이다, 이렇게 기대들을 많이 했는데 막상 TV토론을 하는 것을 보니 아웃파이터의 모습으로 일관했고, 여기에 굉장히 실망하는 표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상당히 이탈하는 현상이 생기고, 또 반대로 사실 선거라는 것은 뭐 한 사람이 잘하고 못하고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거든요. 이런 점에서 본다면 상대적으로 홍준표 후보가 TK와 PK 그리고 중도보수의 표들을 아주 그냥 흔들어놨죠. 상당히 표심이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충청 표심까지도 흔들고 있는 입장이니깐...

양 : 네, 이사장님. 그 말씀은 알겠고요. 그러니깐 그 때, 4월 17일 직후 타이밍을 놓치고 통합정부 구상을 이제야 발표한 건데, 그 때 발표하지 못한 이유가...

허 : 그 때는 자신이 있었다고 봐야죠.

양 : 네,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와 당시만 해도 초박빙 상태였기때문에 굳이 이런 걸 발표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렇게 여겼다는 거죠?

허 : 그죠. 제가 뭐, 우리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는 그 때 굳히기로 들어갔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거죠. 

양 : 네, 그렇군요. 그럼 오늘 구성안의 핵심 내용부터 좀 설명해주시죠. 시간이 없어 가지고요.

허 : 뭐 이 구성안이라는 것, 중요한 핵심은 이겁니다. 김종인 전 대표가 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이 됐지 않습니까?

양 : 위원장이 됐습니까? 안철수 후보를 확실히 돕기로 한 거에요? 오늘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가 처음 약속한대로 다 발표하지 않아서 김종인 전 대표가 좀 망설이고 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 

허 : 뭐, 물론 본인 입으로 직접 하겠다고 얘기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여러 가지 상 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볼 때는... 근데 문제는 뭐냐하면, 수락도 중요하지만 사실 이 김종인 전 대표가 후보 세 사람을 어떻게 한 자리가 모으냐가 최대 관건이에요. 시간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야지 샤이 보수의 결집을 위한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거든요. 결국,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막고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 카드를 꺼낸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대목을 관건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양 : 그러니깐 그 대목에 관한 것은 잠시 후에 다시 제가 여쭤보고요, 왜 지금 이 시점에서 발표했나 배경하고, 구성안 내용들 그리고 이제 김종인 전 대표가 사실상 돕기로 한 것 등을 얘기해주셨는데 우선 실질적인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까, 이게 궁금해요. 이것부터 먼저 정리해보죠.

허 :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파급 효과라는 게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4월 17일 공식선거운동 직후에 여론이 비등할적에, 양자구도가 굳혀 있을 적에 했어야 되는데 지금은 양자구도 자체가 무너지지 않았습니까?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그래서 과연 이게 파괴력이 있겠느냐, 있으면 얼마만큼 있겠느냐, 이런 건데 결국 파괴력은 남은 11일 동안 김종인 전 대표가 세 사람을 어떻게 모아서 어떻게 반문재인 구도로 만들어 갈 것인가,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이 부분이 지금 최대 관건입니다.

양 : 네, 그렇군요. 남은 기간 빅뱅이 일어날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그렇게 주장하던데, 잘 풀릴 경우 이럴 가능성까지 있다고 보세요?

허 : 세 사람이 일단 모이면, 이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전 봅니다.

양 : 그렇다면 어쨌든 좀 늦긴 했지만, 시점을 놓치긴 했지만 그런 터닝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서, 파급효과가 있게 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먼저 이뤄져야 할까요? 선행돼야 할까요?

허 : 일단, 기본적으로 바른정당의 의원들의 움직임이 중요하죠.

양 : 바른정당의 의원들의 움직임...

허 : 이은재 의원이 지금 탈당해서 일단...

양 : 한국당으로 갔잖아요?

허 : 네, 한국당으로 가지 않았습니까? 지금 남아있는 의원들 한 20명이 오늘 3당 통합을 하라고 선언문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선언문으로 끌낼 게 아니고 현역 의원들이 사실 바른정당에 있으면서 아무리 외쳐봐야 소용이 없으니깐 바른정당이 어떻게든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당에 있는 의원들이 어떻게든 움직여 줘야 됩니다.

양 : 음, 그럴 가능성이 있나요?

허 : 지금은 제가 볼 때는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고 전 봅니다.

양 : 아, 그러세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데요?

허 : 집단탈당을 해서, 예를 들어 국민의당으로 10여 명이 들어간다든가...

양 : 그러니깐 그렇게까지 가능하다고 보시는 근거는 뭔데요?

허 : 왜냐하면 지금 바른정당이 후보하고 당하고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까? 이은재 의원도 오늘 탈당하고 이러다 보니깐 지지율도 떨어지고... 그래서 아마 이런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조급함이 일어나기 때문에 뭔가 결단을 내리지 않겠나, 전 그렇게 봅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바른정당에서는 '초딩안철수'를 놓고 박지원과 김종인이 상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혹평을 했어요.

허 : 아니, 현재 바른정당에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완주하려는 후보의 의지가 워낙 뚜렷하다 보니깐, 완주한다 하기 때문에, 사퇴할 때 하더라도 어쨌든 지금은 이런 여러 가지 구도가 무너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그보다 더한 얘기도 할 수 있는 거죠.

양 : 그렇군요. 그런데 만약에 잘 풀려서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김종인 전 대표가 총리 되는 겁니까?

허 : 글쎄요, 그것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자리를 놓고 김종인 대표가 "나, 이 자리 총리 주시오. 그러면 밀어주겠소" 이렇게까지 할 분은 아닌 걸로 전 알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이 상황에서 김종인 전 대표의 역할은 어떻게, 아까도 말씀을 주셨지만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본다면...

허 : 네, 공동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주도권을 쥐고 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직접 나서서 하기에는 지금 여러 가지 여건이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집토끼도 잡고 밖토끼도 잡아야 되는데 자칫 잘못하게 되면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그렇기 때문에 제3자가, 좀 공신력 있는 제3자가 이것을 주도하게 되면 어떤 국면을 바꿀 수 있는 하나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양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얘기의 결과는 선거 전에 한 번 더 모셔서 들어봐야겠습니다. 과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네, 이사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허 : 네, 감사합니다.

양 : 네,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님과 얘기를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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